학생 해외연수 위탁업체 졸속 선정 '논란’
학생 해외연수 위탁업체 졸속 선정 '논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03.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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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중학교, 탈락업체 강하게 반발하자 번복...또 다른 업체 감사 요청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의 한 중학교가 학생 해외연수 위탁용역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졸속으로 처리해 탈락업체들이 강하게 반발해 논란이다.

특히 제안서평가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업체가 강하게 반발하자 적격업체로 변경해주자 또 다른 탈락업체가 광주시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해 처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광주시교육청과 여행사 등에 따르면 호남삼육중학교는 최근 ‘미국 아이비리그 주요 대학 탐방과 캐나다 등 문화체험’ 해외연수 위탁용역 업체를 2단계 입찰을 통해 2개 업체를 1,2순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 학교는 우선계약 1,2순위 업체가 아닌 제안서평가에서 부적격 업체로 탈락한 업체와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한희자여행나라, 문화관광여행사, 광주하나항공여행사 등 7개 업체다.

제안 평가항목에 객관적평가(20점)와 주관적평가(80점)로 80점이상 업체에 한해 투찰자격을 주고 최저가 낙찰방식을 적용했다.

호남삼육중학교 해외연수활성화위원회(위원장 교감)는 입찰참여 7개 업체를 대상으로 평가서를 심사한 결과 한희자여행나라와 문화관광여행사를 적격, 나머지 5개 업체를 부적격 처리했다고 개찰결과를 조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했다.

개찰당시 한희자여행나라(1순위)는 입찰가를 9533만원, 문화관광여행사(2순위)는 9561만원, 광주하나항공여행사(5순위)는 6700만원, 나머지 탈락업체는 6300여만원~7000여만원 사이에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찰공고를 확인한 광주하나항공여행사는 부적격 판정에 불복하고 광주시교육청에 “제안서평가가 잘못됐다”고 이의를 제기하자 1,2순위 업체를 제치고 최종 계약업체로 변경됐다.

부적격으로 탈락업체가 계약하자 제안서평가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또 다른 탈락업체도 12일 광주시교욱청에 감사를 요청해 처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연수기간은 5월 4일부터 13일까지 8박 10일이며, 참여 인원은 45명(학생 42명과 인솔교사 3명), 여행 장소는 미국 하버드대 등 미국 동부 및 캐나다 일원이고 여행경비는 학생들이 전액 부담한다.

입찰금액은 왕복항공권은 학교 측에서 특정여행사에 의뢰해 자석을 이미 확보한 상태로 항공권을 제외한 해외체류기간 숙박비와 식비, 여행자보험료, 입장료 등으로 1억 1250만원(1인당 250만원)이다.

광주시교육청 감사관 한 감사담당은 “업체의 항의를 받고 해당학교에 확인해본 결과 제안서평가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기 있다고 보고 시정 명령했다”고 말했다.

민원을 제기한 탈락업체 관계자는 “6000여만원 선에 입찰한 업체를 투찰하지 못하도록 3000만원이나 비싼 업체를 1,2순위 업체로 선정하는 자체가 특정업체를 염두에 두고 평가한 것 아니겠느냐”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