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교육감 행사장 참석 관권선거 ‘논란’
광주·전남 교육감 행사장 참석 관권선거 ‘논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03.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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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후보들, 사전 선거운동…교육감 측, 예정된 교육관련 행사 주장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6.4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시도교육감들이 각종 행사장에 참석한 것과 관련, 교육감 예비후보들이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광주·전남 현 교육감들이 모두 재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지역 간담회와 연찬회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타 후보들은 ‘관권선거’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2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이 올해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을 11차례 실시해 지난해 1년 동안 실시한 18차례의 절반에 육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많아졌으며 이번 주만 해도 3차례의 학부모 교육이 예정되어 유권자들인 학부모들과의 접촉을 크게 늘린 것으로 선거를 의식한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휘국 교육감은 직장 등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에 참석해 10분 이내의 인사말을 통해 학부모교육과 인성교육의 중요성, 교육정책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광주교육감 선거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학력저하 논란과 관련 제주도를 제외하면 광주학생들의 수능 성적은 전국 1등이라고 ‘문제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도 입학식, 학원장 연수회와 학부모 연찬회 등에 참석하고, 최근 들어 현장 의견수렴을 위한 전남도내 22개 시군지역 순회 간담회 일정을 잡았다.

시·도교육감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광주·전남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김왕복 광주교육감 예비후보는 "현직을 이용해 유권자들을 접촉, 광주교육 현실을 진솔하게 알리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명하는 것은 현직을 이용한 관권선거“라고 비판했다.

김경택 전남도교육감 예비후보인도 보도자료를 통해 "현직 프리미엄 뒤에 숨어 도민의 공개적인 검증은 피하면서 일선학교와 교육기관의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광주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부모 교육은 정부에서 권장하는 사업으로 선거와는 상관없는 행사"라며 선거 관련성을 부인했다.

전남도교육청도 "행사마다 선관위에 문의하고 있으며 지역 순회 교육감과 대화는 매년 하는 행사로 선거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