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주요 명산 등산로 정비에 93억원 투입
[전남] 주요 명산 등산로 정비에 93억원 투입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04.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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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이 추세 맞춰 노인·장애인 등도 이용할 수 있는 평탄 숲길 조성

▲ 화순 백아산 출렁다리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는 전남지역 주요 명산 등산로 49개 구간 176km에 93억원을 투입, 등산로 정비 및 연결사업, 숲길 체험 지도사 배치 등 숲길 조성․관리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전남도는 등산로 정비사업을 통해 이용자가 많아 산림 훼손이 심한 숲길에 만일의 안전사고를 대비해 안전로프, 계단 설치 등 안전시설을 보강키로 했다.

또한 이정표와 안내판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등산로 주변 수목 등의 식생 정보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사업 대상지는 호남정맥과 100대 명산인 순천 조계산, 담양 추월산, 나주 금성산, 광양 백운산 등과 평소 주민 이용도가 높은 도시 인근의 목포 양을산, 여수 영취산, 화순 백아산, 보성 제암산 등 생활권 등산로다. 올해 44개 구간 147km를 추진한다.

편백숲이 울창해 산림 치유, 삼림욕 등 산림의 공익적 가치가 커 전국적으로 유명한 장성 장성호, 축령산, 태청산 등 3개소에 대해서는 보행활동에 제약을 가진 이용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산자락을 따라 평탄숲길로 12km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단절된 등산로 연결을 통해 안전한 산행을 도모하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구례 오산 선바위’와 ‘강진 도암면 석문공원’ 2개소에 구름다리를 설치, 지난해 개통해 지역 명소가 되고 있는 백아산 하늘다리의 맥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남도는 또 국민들에게 안전한 산행과 다양한 숲길 정보․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각 시군에 숲길 체험 지도사 27명을 배치해 숲길 주변의 관광지와 유적지, 야생화, 괴암, 희귀목 등과 연계해 이야기(스토리)가 있는 숲길로 조성키로 하고 얽힌 이야기(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숲길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도와 시군 합동 점검반을 구성, 오는 5월 14일까지 주요 숲길의 안전관리 점검을 실시함으로써 안전 시설물 설치, 안전․편의시설 확충 및 숲길 운영․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모니터링에도 나선다.

윤병선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주5일 근무제, 참살이(웰빙)문화 확산으로 등산이 가장 대중적인 산림휴양 활동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등산 관련 기반시설이 등산로로 한정돼 있고 기존 등산로는 노면 침식 등으로 훼손된 실정”이라며 “이번 숲길 정비사업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등산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 내에는 총 568개의 산이 있다. 시군별로는 신안이 47개, 순천과 화순이 각 41개, 해남이 33개, 장성과 무안이 각 32개 등이고, 정비 대상 등산로는 540개 노선, 1천746km로 지금까지 337개 노선, 985km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