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LED등 교체 사업 짜고친 '고스톱'
광주시교육청, LED등 교체 사업 짜고친 '고스톱'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06.2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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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편성 과정에서부터 일반 LED 등보다 4~5배 비싼 감성조명등으로

▲ 광주시교육청이 특수학교(특수학급) 교실에 LED 감성조명등을 교체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하기에 앞서 장휘국 교육감이 2013년 4월 5일 최종 결재한 추진 계획안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시교육청의 ‘LED 감성조명등’ 사업과 관련 리베이트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예산편성 과정에서부터 특정업체를 염두에 두고 추진됐다는 지적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예산 18억 4000만원을 들여 광주지역 특수학교 2개교와 일반학교 178개교 내 특수학급의 노후 조명기구 2880개를 LED 감성조명등으로 교체했다.

이중 15억 7000만원(85.5%)은 룩스로바 LED 감성조명등기구 구입비로 쓰였다.

시교육청은 2013년 추경예산에 특수학교에 감성조명등을 설치해 장애학생들의 과잉행동과 주의력 결핍, 자기억제력 부족으로 인한 충동적 행동이나 시간개념 부족 등의 감정조절을 제어해 정서함양과 건강한 신체 발육을 통한 학습효과를 항상 시킨다며 22억 9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예산편성 과정에서 공공기관에서 대중적으로 설치하는 LED등(12만~20만원)보다 4~5배 이상 비싼 LED 감성조명등을 선택했다.

게다가 조명밝기와 색온도가 뇌파와 심리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교실조명 환경을 실시간 변경할 수 있는 LED 광원을 이용한 최적의 조명 환경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사업추진계획서에는 LED 감성조명(소비전력 44W)으로 설치하기 위해 설계에 반영해 룩스로바 제품명 XL-IS60N만 유리하게 추진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관급자재구매 소위원회에서 LED 44W(태양조명), 실시간조절, 색온도조절, 조도조절 등 4가지의 이유를 들어 룩스노바 조명등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관급자재구매 소위원회가 룩스로바를 비롯해 6개 회사 제품에 대해 비교분석 했지만 예산 편성 과정에서부터 LED 감성조명(44W)등으로 명시된 제품은 룩스로바가 유일했다.

최근 시교육청 기자실에는 ‘LED 간성조명등 사업’과 관련 시교육청 고위 간부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거액의 리베이트가 오고갔다는 편지가 배달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