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사,“아닌 것 아니라 말해야 정책 오류 막을 수 있다”
이낙연 지사,“아닌 것 아니라 말해야 정책 오류 막을 수 있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07.0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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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국장 토론회…소통·시급한 현안 우선·호남권광역협의체 강조

▲ 이낙연 전남도지사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2일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 정책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취임 후 첫 실국장 토론회에서 “현안사업 중 실국장 등과 ‘소통’을 통해 시급한 것부터 처리하겠다”며 “협의 과정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 정책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내가 몸담아온 언론과 정치에선 거의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지만 공직은 협력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조직이다”며 “모든 정책 결정 과정에서 (지사 말이) 모두 옳다고만 할 게 아니라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 해줘야 후회할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선 시대 외부인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지만 사안에 따라 함부로 판단하면 오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타당성이 있는 제안은 제안자가 해당 실국장과 직접 협의토록 해 정책 채택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도지사 직무 인수위원회의 최종 보고서는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내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보고 내용 중에는 빨리 시행해야 할 것과, 장기 과제, 정책 복합이 필요한 것 등 다양한 만큼 각 실국에선 보고서를 존중해 필요하면 인수위원들과 협의를 통해 잘 판단해 추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게다가 “새 기관장이 취임하면 의례적으로 관련 기관 인사를 가는 것이 관례지만 이보다는 슬픈 일로 더 급하거나 절박한 사람들을 먼저 찾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어제 진도 팽목항을 가장 먼저 찾았다”며 “앞으로도 쌀 관세화와 양파값 폭락, 적조 대책 등 시급한 정책 현안과 인사 현안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해 실국과장 등과 협의해 시급한 일부터 처리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타 지역은 광역적으로 단체장과 전현직 장관·차관, 중앙부처 현직 고위 공무원, 여야 정치인, 대학 총장, CEO 등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협의체를 매월 정례화 해 고향 발전을 위한 역량을 모아가는 데 호남은 그렇지 못하다”며 “우리도 그런 모임을 활성화함으로써, 중앙부처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분석해 지역의 현안사업 추진에 중앙정부의 역량을 보충 받을 수 있도록 협의하고 설득해나가자”고 말했다.

인사와 관련해선 “과장급 이상은 양 부지사와 행정국장 등이 참여하는 5인 협의체를 통해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하겠다”며 “담당급(사무관) 이하는 여러분들에게 맡기겠다. 인사가 후배들의 사기를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으므로 정당한 평가를 받아 제 때 승진하는 꿈을 이루도록 공정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