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지산초, 꿈·사랑·창의력 키우는 교육 ‘전념’
진도 지산초, 꿈·사랑·창의력 키우는 교육 ‘전념’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07.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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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도서관,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 등 큰 호응

▲ 전남 진도 지산초등학교 전경
[진도=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의 한 도서벽지학교가 열악한 환경에서도 미래사회를 주도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간 육성을 위해 교직원과 학생, 지역사회가 똘똘 뭉쳤다.

진도 지산초등학교(교장 최병만)는 ‘꿈·사랑·창의력을 키우는 크라운 지산교육’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초·기본학력을 갖추고 바르게 행동하는 어린이, 사랑과 신념으로 보살피는 존경받는 선생님, 날로 새롭게 변화하는 아름다운 학교 가꾸기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제 제51호인 남도들노래와 무형문화제 제19호인 진도만가의 고장인 진도군 지산면은 민속 문화의 보고이지만 주민들의 삶은 그리 넉넉하지 못하다.

1970년대에는 지산면에 초등학교가 7개교가 있었지만 농어촌 인구 감소를 극복하지 못하고 학교가 하나하나 통폐합되면서 지산초등학교로 모두 통폐합 됐다.

지산초는 1933년 지산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해 78회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적인 학교지만 해마다 학생 수는 급감해 76명의 소규모학교로 전략했다.

더구나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 조손, 한부모, 차상위계층 가정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50%가 넘는다.

보습학원하나 없는 도서벽지 학생들의 학력증진과 특기적성개발 등을 위해 지산초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 진도 지산초등학교 최병만 교장(왼쪽)과 허 혁 교감(오른쪽)이 학교 특색교육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산초는 최병만 교장을 비롯해 허혁 교감, 이연옥 교무부장, 정원희 연구부장, 고세희 방과후부장 등 20여명의 교직원들은 학생들에게 바른 품성과 꿈을 심어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진도가 고향인 허 혁 교감은 2012년 9월 부임하자마자 다양한 학습기회와 문화체험의 기회가 적은 학생들에게 꿈·사랑·창의력을 키워주는 교육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전남도교육청 지정 농어촌 연중돌봄학교 공모사업에 공모, 선정됐다.

맞춤형 교육복지를 통해 학생들에게 학습 환경 구축과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 체험활동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민들의 신뢰를 얻기 시작했다.

그 여세를 몰아 최병만 교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올해에도 농어촌 연중돌봄학교, 기초학력 향상 연구학교, 잼프UP 등 공모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소외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의복지원, 온종일 돌봄교실을 운영해 학업에 전념하고 학교가 가정의 기능을 보완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발달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올 4월부터 농어촌 연중 돌봄 사업의 일환으로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등 모두가 참여하는 별빛도서관을 운영해 학생들과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사와 학부모들이 요일별 교육 기부로 운영되는 별빛도서관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특기·적성 계발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학부모 참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과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효과를 도출했다.

그 열기를 반영하듯 학교에서 15리 떨어진 소포리에 거주하는 김 할아버지는 별빛도서관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있는 손자 도균(4학년)·인균(1학년)군을 매일 오토바이로 마중 나와 하교를 시켜주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다양한 특기적성 계발을 통해 1인 1특기를 기르고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 컴퓨터, 미술, 스포츠, 독서·토론, 음악, 승마 등을 운영한다.

더구나 학부모회와 함께하는 교육활동은 지난 10일 열린 진도 아리랑페스티벌 및 진도교육브랜드 발표회 체험 한마당 축제에서 더욱 빛났다.

3학년~6학년 학생 46명으로 구성된 지산합창단은 체험 한마당 축제에서 최우상을 수상했으며, 학부모회(회장 김민아)는 더위를 식혀줄 팥빙수를 학생들에게 제공해 지역민들에게 부러움을 샀다.

최병만 교장은 “학생들에는 바른 품성과 알찬 실력으로 꿈을 갖게 하고, 교사는 소명 의식을 갖고 열정 있게 가르치며, 학부모는 학교 교육에 희망을 걸고 신뢰하며, 소통과 협력을 통한 행복지산교육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