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당초 취지 ‘무색’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당초 취지 ‘무색’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09.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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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학생 50% 차지 역대 최대…자사고 출신 학생까지 뽑아

▲ 유기홍 의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서울대가 도·농간 교육격차를 줄이고, 우수한 지역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도입한 지역균형선발제가 당초 취지와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기홍 의원(관악갑)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가 2005년부터 지방 우수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도입한 지역균형선발전형이 원래 취지와 다르게 운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는 올해 지역균형선발전형 신입생 699명 중 서울 출신이 25.3%(177명)로 2013년 20.2%(144명), 2010년 19.7%(147명), 2006년 24.5%(166명)로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군 단위 출신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6년 7.4%(50명), 2010년 7.6%(57명), 2013년 6.9%(49명) 등으로 6,7%선을 유지하다 올해 3.4%(24명)로 반토 막나 지역균형선발전형 실시 이래 최저이다.

올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에 합격자 중 서울이 177명(25.3%), 경기 119명(17%), 인천 7.6%(53명)로 수도권 학생의 비율이 49.9%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추세 중 가장 높은 비율로, 2010년 45.9%에서 2014년 50% 수준으로 높아졌다.

올해 지역균형선발전형에 합격한 신입생 699명 중 자사고 학생이 45명, 6.4%가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올해 지역균형선발전형에 합격한 신입생 699명 중 45명이 자율형사립고 학생으로 나타나 교육 환경이 열악한 소외 지역 학생을 배려한다는 취지를 더 무색케 했다.

자사고 학생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에 합격한 자사고 합격생은 총 196명으로, 5년간 지역균형선발전형 전체 합격생 수의 5.5%를 차지했으며, 비중은 2011년 4.6%에서 2013년 5.2%, 2014년 6.4%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유 의원은 “서울대에는 입학전형이 많은데 지역균형선발전형까지 자사고 학생이 합격하는 것은 제도 원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서울대가 중소도시, 지방도시 중심의 지역균형전형 선발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