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광주 일선학교 10곳 중 8곳 석면 검출…안전대책 시급
[국감]광주 일선학교 10곳 중 8곳 석면 검출…안전대책 시급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10.07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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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곳 '위해성 중간' 등급 판정…석면 노출 심각

[데일리모닝] 홍갑의 = 광주지역 일선학교 10곳 중 8곳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학생·교직원들을 위한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석면학교 중 89.3%가 ‘위해성 중간’등급 판정을 받아 광주학생들의 석면 노출 위험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경기 오산)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건축물 석면관리 현황'에 따르면 광주지역 유치원·초·중·고교 436곳 중 조사가 완료된 319개 학교건물의 253곳(79.3%)에서 석면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기존의 육안검사 대신 전문기관에 의뢰해 이뤄졌으며, 석면의 위해성 정도에 따라 매우높음-중간-낮음 3가지 등급으로 나눴다.

전국적으로 '매우 위험' 판정을 받은 곳은 없었지만, 269곳이 잠재적 석면 위험이 높아 손상된 석면을 보수·제거하거나 필요시 출입 금지 조치까지 취해야 하는‘위해성 중간’등급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광주 226곳으로 전체 84%를 차지했으며 강원 17곳, 서울 10곳, 충북 7곳, 부산 4곳, 경남 1곳이다.

결과적으로는 광주지역 학생들이 석면에 가장 많이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 152곳 중 124곳이 '중간'등급으로 석면에 노출됐으며, 28곳만이 무석면 판정을 받았다. 

중학교 88곳 중에는 73곳이 '중간' 등급, 15곳은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고등학교 66곳 중에는 26곳이 '중간' 등급을, 26곳은 '낮음' 등급을, 14곳은 무석면 판정을 받았다. 

장애인들이 교육받는 특수학교 5곳 중에서도 3곳은 '중간' 등급을, 1곳은 '낮음'등급을 받았으며 무석면은 1곳뿐이었다.

104개 유치원 중 조사가 완료된 8곳 중 석면이 검출된 곳은 없었다.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전남지역은 내년 6월말까지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우리 학생들이 유치원에서 고등학생 졸업 때까지 석면에 노출돼 있다"며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해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