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조용한 아들 결혼식 ‘귀감’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조용한 아들 결혼식 ‘귀감’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10.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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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계가족 일부만 참석…비서진도 몰라
'철통 보안' 에 일주일 지나서야 입소문

▲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장남 결혼식을 비서진에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룬 것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7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장 교육감은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장남 영수 씨 결혼식에 참석했다.

장 교육감은 아들의 결혼 사실을 비서실에도 알리지 않고 직계가족과 양가 친인척 3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한 결혼식’을 치뤘다.

이 가운데 장 교육감 가족은 10명 안팎에 불과하다고 결혼식 사진을 본 사람의 전언이다.

장 교육감의 아들 결혼식을 사전에 예측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심지어 아버지에게도 결혼식을 미리 알리지 않을 정도로 철통 보안을 유지해 전남도교육청 간부진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육감 아버지는 결혼식 당일 광주에서 서울로 출발할 때야 손자 결혼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육감은 혹시나 모를 의구심도 사전에 차단하는 세밀함을 보였다.

결혼식 당일 오전 장 교육감은 지인들과 전남지역 한 산으로 등산을 가기로 약속이 된 상태였다.

결혼식 전날 장 교육감은 서울 세운상가에 볼일 있다고 서울행 채비를 하자 주위에서 다음날 등산 약속을 지킬 수 있을 지 물었을 때도 걱정 말라고까지 한 것으로 전했다.

결혼식 날 이른 아침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갑작스레 서울에서 피치 못할 일이 생겨 등산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며 양해를 구했다.

결혼식 소식을 1주일이 지나서야 알게 된 전남도교육청 직원과 지인들은 "황당하다" "어쩜 그렇게 감쪽같이 속일 수 있느냐" "서운하다"는 표정이다.

이에 장 교육감은 "뭐! 그렇게 됐습니다" "조용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서 그랬으니 동요하지 말고 하던 일 열심히 하자"면서 입소문 확산 자제를 당부했다.

장 교육감은 6.4교육감선거 때 주위 권유에도 주위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았다.

재선 성공 후 취임식에서 교육감 부부가 나란히 않을 의자를 준비됐음에도 "제 옆자리는 전남 도민의 자리"라며 비워두기도 했다.

전남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장 교육감이 아들 결혼식을 조용히 올린 건 자신의 집안일을 주위 분들에게 신경 쓰지 않게 하려는 배려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