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광주시교육청 사이버가정학습 운영 ‘부실’
[행감]광주시교육청 사이버가정학습 운영 ‘부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11.0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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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필 의원, 사교육 경감과 교육복지 실현이란 취지 무색
대학생 자원봉사 관리부실도 도마위

▲ 문상필 광주시의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출범한 온라인 학습지원 사업이 당초 취지와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학습지원을 위한 대학생 자원봉사 관리부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광주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상필(북구3) 의원은 7일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사교육비 경감 등을 위한 광주시교육청 사이버가정학습 지원 사업인 ‘빛고울샘’이 콘텐츠 개발 미비와 홍보 부족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외면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시교육청은 사이버학습 콘텐츠 개발을 위해 최근 3년간 8억6856만원의 예산을 사용했지만 각기 다른 수준의 단계별 교과과정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준 낮은 콘텐츠로 인해 부모들은 여전히 사교육을 선호하고 있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3년간 ‘빛고울샘’ 홍보예산을 5620만원 사용 했는데도 소극적인 홍보로 학부모와 학생은 물론 교원들조차 ‘빛고울샘’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질책했다.

문 의원은 “교육청의 부실한 점검과 관리로 인해 사이버학습 이용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거나 자료를 올리는 등 학습지원활동을 하는 대학생자원봉사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어 사이버학습 이용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대학생 학습지원 자원봉사자 178명 중 92명이 단 한 시간도 활동하지 않았고, 올 상반기에도 214명 중 83명이 활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광주사이버학습 빛고울샘 사업이 교육청의 부실한 관리와 운영으로 인해 예산투자 대비 효율성과 실효성이 낮아 교육격차 해소, 사교육비 절감 및 공교육 내실화라는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수준별 자체 콘텐츠 개발과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더 많은 교사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철저한 관리와 운영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야 할 것”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