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안전교육 '소훌'…학교안전사고 해마다 증가
광주시교육청, 안전교육 '소훌'…학교안전사고 해마다 증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11.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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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150건에서 2013년 3417건으로 58.9% 증가

▲ 문상필 광주시의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시교육청의 안전교육이 소홀해 학교안전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상필 (민주․북구3)의원은 10일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교육청은 학생과 교원의 안전교육 소홀, 학교시설 안전 확보 노력 미비 등으로 학교안전사고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광주지역 초·중·고교 안전사고는 2009년 2150건에서 2010년 2447건, 2011년 2629건, 2012년 3441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2013년은 3417건으로 2009년에 비해 58.9%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학생 1000명당 사고도 2009년 7.8건에서 2010년 9.0건, 2011년 9.9건, 2012년 13.3건, 2013년 13.6건으로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의원은 “이는 학생과 교원들에 대한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결과다”고 질타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일선학교에서 교통안전교육 10시간, 재난대비안전교육 6시간, 실종·유괴 예방 및 방지교육 10시간, 성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교육 8시간 등 연간 44시간의 학생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교원은 현장체험학습 안전요원 실기연수 15시간을 받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학교에서는 실제 과정별 안전교육을 한 번도 실시하지 않은 학교가 수두룩했다.

재난대비안전교육을 단 한시간도 실시하지 않는 학교는 56개교이며, 교통안전교육은 24개교, 실종·유괴 예방 및 방지교육은 103개교, 성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교육은 14개교,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 38개교 였으며, 기타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한 번도 실시하지 않은 학교도 81개교나 된다.

실종·유괴 예방 및 방지교육을 10시간 실시하도록 정하고도 103개교는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으며, 1시간은 24개교, 2시간은 42개교, 3시간 30개교, 4시간 19개교 등으로 권장시간 10시간을 채우는 학교는 20%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15시간 실기연수를 이수한 교직원은 100명에 불가하며, 안전관련 직무연수 이수 교직원이 단 한명도 없는 학교가 110개교, 교직원 대상 집단 안전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학교도 6개교나 된다.

문 의원은 “안전교육은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재난상황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것임을 교육청은 인지해야 하며, 보다 철저하고 내실 있는 안전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