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광주와 고교 공동학군제 시기상조"
장만채, "광주와 고교 공동학군제 시기상조"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01.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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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화순, 장성, 담양 등 시·군 지자체장 공약이행 ‘불투명’
혁신도시 내 전남 과학고·외고 이설 추진…이주학생 특별전형

▲ 장만채 교육감은 12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4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나주에 조성된 광주·전남혁신도시의 고교 공동학군제(공동지원제) 추진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나주, 화순, 장성, 담양 등 광주인근 시·군 지자체장들의 공약이 이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장 교육감은 12일 도교육청 4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1월 나주시가 광주와 공동학군제를 시행하게 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와 검토 끝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며 말하고 “혁신도시 내에 특수목적고나 인근에 마이스터고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혁신도시가 안정기에 접어든다면 얼마든지 광주교육과 경쟁력이 있지만 현재로선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고교 공동학군제가 실시될 경우 강한 곳으로 빠진다“며 ”학생이 광주로 빠져나간다면 학생이 없는 혁신도시에 학부모가 거주하지 않을 것“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일부 지역에서 왜 그런 공동학군제 요구하는지 의아스럽다"고까지 덧붙였다.

나주, 화순, 장성, 담양 등 인근 시·군들이 광주와 공동학군제를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남교육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교육감은 “공동혁신도시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는 것은 전남과 나주교육의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며 “혁신도시 내 미래형 선진 교육기반 조성과 학급 정원 감축, 교육력 향상을 위한 학교급별 수준별 시간제 강사 지원 등 맞춤 행정을 추진해 명품 교육이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기반 조성을 위해 마이스터고를 신설해 혁신도시 입주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전남과학고와 전남외고의 '혁신도시 이주학생 특별전형'을 별도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마이스터고 신설에 대해서는 "화순, 영암, 장성 등 혁신도시로부터 20분 이내 지역에 기존 특성화고를 마이스터고로 개편해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시베리아 횡단 독서철도 북한 경유에 대해서는 "예산도 이미 세워졌고, 사전 답사도 모두 마친 상태로 북한 경유 여부만 남았다"며 "통일부와 긍정적 조율작업을 하고 있지만 정치적, 외교적 문제와 맞닿아 있어 가능성은 현재로선 50대 50"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광주 인근 시군과의 고교 공동학군제에 대해서는 찬성의 입장을 피력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