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중도 포기자 14만 6000명 ‘육박’
대학 중도 포기자 14만 6000명 ‘육박’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01.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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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포기학생들로 인한 사회적 비용 낭비 커

▲ 강은희 의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2013년 한 해 동안 대학을 중도에 포기한 학생이 14만 6000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비례대표)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해 재수나 편입학을 위해, 자퇴, 미복학, 미등록 등으로 대학을 중도에 그만둔 학생 수는 14만 5595명이었다.

2013학년도 수능 응시자가 62만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능 응시자의 4분의 1 정도가 대학을 그만둔 셈이다.

중도포기자 수는 2010년 14만 8007명, 2011년 14만 4651명, 2012년 14만 8662명 등 매년 14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학교별로는 2013년 서울대 재학생 1만 1370명 중 196명(0.9%)이 그만뒀고, 연세대는 2만 6199명 중 456명(1.7%), 성균관대는 2만 6985명 중 584명(2.2%), 숭실대는 2만 362명 중 593명(2.9%)이 각각 중도에 포기했다.

특히 경북 경일대는 재학생 9945명 중 758명(7.6%), 경주대는 5482명 중 701명(12.8%)이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나 지방대의 중도 포기학생 비율도 높았다.

교육부의 중도탈락 대학생 관련 자료(2012년 기준)을 보면 중도탈락 학생 납부등록금 총액은 국공립 4년제의 경우 898억6214만원이며, 사립대의 경우는 7381억7320만원에 달한다.

게다가 중도탈락학생 1인당 비용은 국공립대 4년제의 경우 771만원, 사립대의 경우 1223만원에 이른다.

아울러 이들이 대학입학과 재수 대신 취업했을 때 얻을 수 있었던 경제적 이익은 1인당 1729만원으로 계산 돼 총 2조 5178억원의 기회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은희 의원은 “등록금 외에도 중도 포기 학생들이 또다시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 쓰는 사교육비, 생활비 등을 고려하면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며 “이러한 학생들이 줄어들기 위해서는 중고등학교 단계에서 적성에 맞는 학과 선택 등 진로교육이 보다 더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