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특성화고 부실수업 무더기 ‘적발’
광주시교육청, 특성화고 부실수업 무더기 ‘적발’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01.2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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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특성화고교 특별감사 결과, 7명 징계 요구 71명 행정처분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지역 특성화고등학교의 '부실 수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교육당국의 특별감사 결과, 수업 결손이 비일비재했고 관리감독도 소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8일부터 지난 21일까지 달 동안 광주지역 6개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수업결손 실태를 특별 감사한 결과, 최근 3년 동안 524시간의 수업결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업 결강의 주된 원인은 75%가 출장이었고, 다음으로 조퇴(9%), 병가(4%) 순이다.

A교사는 4학기 동안 수업결손 시수가 16시간이나 됐고, B교사는 6학기동안 14시간에 달했다. 5시간 이상인 교사도 27명에 달했다.

시교육청은 수업 결손의 책임을 물어 교원 징계위원회에 광주J고 교사 1명에 대해 중징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교장 1명, 교감 3명, 교사 2명에 대해서는 경징계를 각각 요구했다.

또 수업 결손의 정도가 낮은 교원 71명에 대해서는 행정조치 처분을 내렸다.

이번 감사는 광주지역 모 특성화고의 파행적 교육과정 운용문제가 학부모 민원과 광주시의회 교육위원회의 문제 제기로 잇따라 불거지면서 전면적으로 실시되게 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는 실습과 현장지도가 많은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교원들의 출장이 잦고 이 과정에서 수업결손이 발생한 측면이 있었다"며 "하지만 학교의 가장 기본적 책무인 교육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징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번 감사를 계기로 특성화고 교육과정 운영 방식을 대대적으로 개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복무관리와 결·보강 대책을 강화하고, 학교 자체 교육과정 운영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컨설팅단을 운영해 수업 결손을 방지할 계획이다.

특히 특성화고의 자율학교 지정을 전면 확대하고, 자율학교로서의 재량성이 실제 발휘될 수 있도록 학교 단위의 권한을 확대 부여하는 등 특성화고의 특수한 실정을 고려한 운영 정상화 방안을 2월 말까지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