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50개교, 신입생 없어 입학식 '못 치려'
전남지역 50개교, 신입생 없어 입학식 '못 치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02.12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중·고교 8곳 ’폐교‘…학생 수 지난해 비해 7769명 ‘감소’
유치원과 초·중·고교 재학생 23만 2970명 잠정 집계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학생들이 크게 줄어 내달 1일자로 8개교가 폐지되고 50개 초·중·고교에서는 신입생이 아예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못하게 됐다.

1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유치원(공립) 학생 수는 1만 266명, 초등학생은 9만 4161명, 중학생은 5만 9017명, 고등학생은 6만 8510명, 특수학교 학생은 1016명 등 23만 297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24만739명에 비해 7769명이 줄어든 수치이다.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전남지역 821개 초·중·고교 가운데 6학급 미만 소규모학교가 340개교로 46.4%에 이른다.

소규모학교 중 41개 초등학교와 6개 중학교, 3개 고교 등 50개교가 올해 신입생이 단 한명도 없다.

지역별로는 신안이 13개교로 가장 많고 이어 여수가 10개교, 완도 5개교, 진도 4개교, 영광·고흥 각각 3개교, 목포·해남·보성 각각 2개교, 광양·영암·무안·화순·함평·강진이 각각 1명 순이다.

게다가 올해 신입생이 1명인 학교는 22개교(7개교 15분교장)로 나타났다.

신입생 없는 학교(분교 포함)는 2011년 47곳에서 2012년 45곳, 2013년 38곳, 2014년 37곳이다.

3월 1일자로 벌교초병설제석분교장유치원과 화태초여동분교장, 벌교초제석분교장이 폐지되고, 보성율어중, 장성신흥중, 황산고, 해제고, 현경고는 기숙형 중학교와 거점고 신설에 따라 폐교된다.

폐교 위기에 몰렸던 해남 송지초등학교 서정분교는 학부모와 교사가 나서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을 펼쳐 오는 3월 본교로 승격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2016년 23만 9000여명으로 예상된 가운데 해마다 6000명에서 8000명이 줄어 2020년에는 학생수가 40%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마다 줄고 있는 것은 저조한 출산율에다 일자리와 교육 여건을 고려해 농·산·어촌을 떠나는 이들이 끊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 출산으로 줄어든 감소는 어쩔 수 없지만 더 좋은 교육을 받기 위해 대도시 등으로 떠난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전남교육 경쟁력 강화 사업이 현실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장만채 교육감은 “학생 중심 무지개학교 운영과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등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남교육의 만족도를 높여 돌아오는 전남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