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출신 정곡 조대중 선생 재조명
화순출신 정곡 조대중 선생 재조명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03.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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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운회 주최 하니움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선생의 학문과 사상은 시공을 초월해 영원히 본보기”

▲ 화순 출신으로 퇴계 이황 선생의 문하생인 정곡 조대중(鼎谷 曺大中) 선생을 재조명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15일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적벽실에서 열렸다.<사진=화순군 제공>
[화순=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화순 출신으로 퇴계 이황 선생의 문하생인 정곡 조대중(鼎谷 曺大中) 선생을 재조명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15일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적벽실에서 열렸다.

도운회(陶雲會, 경북 안동시)가 주최하고, 창령 조씨 정곡 문중이 주관, 도운회 정기총회를 겸해 열린 이날 행사는 일본 등 국내외 학자와 도운회 회원 320여명 등 전국 각지의 유림과 원로 등 800여명이 함께했다.

문재구 도운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도운회는 460년 전 도산서원에서 퇴계 선생으로부터 함께 공부한 309명의 선현들의 후손 모임”이라며 “올해는 창령 조씨 정곡 조대중 선생을 추모하고, 그분의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전남지사, 화순군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행사를 성대하게 갖게 돼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구충곤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이 자리는 정곡 조대중 선생과 죽천 박광전, 고봉 기대승, 풍암 문위세 선생 등 퇴계 이황 선생의 문하에서 배운 여러 선현들의 후손들께서 무려 450년 간 이어온 지역과 세대를 초월한 사은(師恩)의 만남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이 학술대회가 선현들의 도의정신을 기리고, 스승과 제자라는 말 자체가 무색해져 가는 오늘날, 우리 현실에 좋은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구충곤 군수는 도운회 국제학술대회 개최에 기여한 공로로 문재구 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어 열린 학술대회에서 김시황 경북대학교 명예교수는 ‘정곡 조대중 선생의 생애와 문학’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선생의 학문과 정신, 사상은 시공을 초월해 영원히 본보기가 돼야 한다”며 “혼란과 불안이 극도에 달해 있는 현대인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치유하는 양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장 전남대학교 교수는 ‘정곡 선생의 생애와 사상’ 주제의 강연에서 “정곡 조대중(1549~1590) 선생은 16세기 조선조 성리학의 전성기와 도학 풍토 속에서 성장한 화순의 유학자요, 성리학자로서 퇴계 이황의 문인이 됐고, 이황에게서 통유(通儒)라는 칭송을 받을 정도로 성리학에 정통했다”며 “그러나 기축옥사로 42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면서 생전에 남긴 저술마저 다 유실, 앞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고 정곡 선생에 대한 학문적 평가가 새롭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도운회는 행사 첫날인 14일, 정곡(조대중) 선생의 위패가 배향되어 있는 화순 지곡서원(화순읍 다지리 소재)과 죽수서원을 참배한데 이어 정암 조광조 선생의 유적지 등을 답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