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분기역 변경 따른 늘어난 운임 부담 '반발'
[호남고속철] 분기역 변경 따른 늘어난 운임 부담 '반발'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03.16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2005년 KTX분기역 약속 지켜라"…"19km 돌아가고 3100원 호남민이 떠안아"

▲ 호남고속철 선로 (빨강색)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호남고속철(KTX) 용산 광주송정 구간 요금이 결정된 것과 관련, 호남 지역민들은 충북 오송 분기역으로 변경돼 늘어난 거리의 운임을 승격에게 부담한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1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호남선 KTX 분기역이 천안에서 오송으로 바뀌면서 19km정도의 운행거리가 늘어났다.

이에 당시 호남지역에서는 19km나 길어진 거리 분에 대해 시간과 요금상의 불이익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지역민들은 반발했고 정부는 추가부담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05년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오송역 분기로 길어진 19km에 대해 호남분들의 추가부담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 정부의 원칙이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정부가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을 충북 오송으로 변경하면서 늘어난 거리에 대해 추가 운임부담이 없도록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최근 코레일이 호남KTX의 요금을 서울 용산과 광주 송정 구간운임을 기존보다 8200원이 오른 4만 6800원으로 결정했다.

정부가 `19km 늘어난 구간에 대해서는 추가 요금을 부과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깬 것이다.

이에 호남민들은 우회로 늘어난 거리 19km(고속선 적용임률 163.31원/km)에 해당하는 3100원을 떠안게 됐다.

지역민들은 "천안에서 오송역으로 분기역이 바뀌면서 서울에서 호남까지 직선거리가 아니고 약간 돌아가는 것도 억울한데 시간이 더 걸리고 요금도 부담하게 됐다"며 반발했다.

광주시와 전북도는 이날 부랴부랴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과거 정부가 약속한 것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오송으로 분기역이 바뀌면서 추가된 거리만큼 운임부담이 없도록 약속한 정부가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