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등교사 신규임용 대폭 ‘감소’…임용대란 ‘현실화’
광주 초등교사 신규임용 대폭 ‘감소’…임용대란 ‘현실화’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05.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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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50명→2014년 300명→2015년 125명→2016년 20명 선발 예정…올해 比 84% 감소
교대 재학생·임용시험 합격자들 불안감 커져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내년부터 광주지역 초등교사 임용 예상 인원이 84% 감소해 ‘임용대란’이 현실화 될 위기에 처해있어 각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교육부가 입학자원 감소에 따라 학생수로 교사정원을 배정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초등교사 신규임용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사 신규임용 감소폭은 해가 거듭할수록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이 지역 교육대생들의 취업대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는 올해 4552명인 초등교원 정원을 내년에는 13명이 감소된 4539명으로 가배정해 통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이후 꾸준히 줄어든 초등교사 신규임용 모집인원이 내년에는 대폭 축소되면서 최악의 초등교사 임용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시교육청은 초등교사 신규임용을 2013년 350명에서 2014년 300명, 2015년 125명으로 감소한데 이어 2016년도에는 20명 선발이 예정돼 있다.

이는 광주지역 내년도 교사 신규임용 규모가 올해 비해 84% 가량이 줄어든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대를 졸업하는 예비교사들이 교단에 설 기회가 줄어들면서 교대 재학생과 이미 교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대기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광주교대 한 재학생은 “정부의 초등교사 신규임용 대폭 축소 방침소식에 동급생들은 선배들도 모두 당황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많은 학생들은 이번기회에 아예 광주가 아닌 전남지역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여기에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급수를 감축하거나, 학급당 학생 수를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운영할 수 없어 교육부실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처한 교육환경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신규임용이 늘어나야 하는데도 줄어들어 학교운영 등에 다소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다만 학급당 학생수는 올해와 동일한 26명 선에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광주지역에서는 신규임용이 대폭 축소된 반면, 전남지역은 각종 여건상 많은 교원이 필요로 하고 있어 이 지역 교대생들의 취업대란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이 지역 교육단체는 교육부의 근시안적인 정책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재옥 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은 “교사 정원 감축은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면서 “아이들이 맘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인 학교를 단순히 통계숫자에 맞춰 교사 정원을 줄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