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9곳, "최종 합격 후 입사 거절한 지원자 있다"
기업 10곳 중 9곳, "최종 합격 후 입사 거절한 지원자 있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08.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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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올 초 한 대기업의 대졸 공채 합격자 중 40% 정도가 입사를 포기하는 등 애써 뽑아놨더니 입사하지 않는 예비 신입사원으로 인해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로 기업 10곳 중 9곳은 최종 합격자가 입사를 거절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최근 기업 650개사를 대상으로 ‘최종 합격자가 입사를 거절 및 포기한 적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85.2%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82%)보다 3.2%p 증가한 수치다.

기업에 따라 살펴보면, ‘대기업’(95%), ‘중견기업’(86.7%), ‘중소기업’(84.7%)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최근 1년 새 신입 채용을 한 기업(527개사)의 입사포기자 비율은 평균 22%인 것으로 집계됐다.

입사 포기자의 전공은 ‘이/공학계열’(41.9%)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인문/어학계열’(25.5%), ‘상경계열’(14.4%), ‘예체능계열’(10.7%), ‘사회과학계열’(7.6%) 순이다.

이로 인해 기업은 ‘인력 충원 실패로 업무 차질’(60.8%), ‘다른 인재 놓침’(44.2%), ‘잦은 채용으로 기업 이미지 하락’(37.4%), ‘채용관련 업무의 과중’(34.7%), ‘채용 재진행 등으로 비용 발생’(33.8%)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

입사 포기 의사를 어떻게 전달받았냐는 질문에 44.4%(복수응답)가 해당 신입사원이 '당일 출근하지 않고 잠적’했다고 응답했다. 이외에 ‘문자 메시지’(34.8%), ‘직접 연락해서 들음’(33.4%), ‘전화’(23.3%) 등이다.

이 때 입사 포기 사유를 들었다는 응답은 71.5%였다. 포기 사유로는 ‘다른 기업에 중복 합격해서’(34.8%), ‘더 나은 기업에 취업하고 싶어서’(16.9%), ‘직무가 적성에 안 맞을 것 같아서’(14.6%), ‘제시한 연봉이 불만족스러워서’(7.8%) 등을 댄 것으로 조사됐다.

입사포기자가 발생할 경우 69.5%가 ‘해당 직무의 채용을 다시 진행’한다고 답했고, ‘차점자에게 연락해 채용’은 26%, ‘채용 포기’는 4.5%였다.

추후 입사 포기자가 재지원할 경우 74.9%가 ‘무조건 탈락 처리’하겠다고 밝혔으며, ‘감점 처리’한다는 응답도 16.6%로 대부분이 불이익을 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