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산학협력·기술사업화 ‘허브’ 부상
전남대 산학협력·기술사업화 ‘허브’ 부상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08.16 0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관련 분야 국책사업 100억원 수주
유관조직·기관 집적화로 시너지 효과…다양한 기술사업화 성공사례 창출 기대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대학교(총장 지병문)가 대학의 우수한 연구역량과 창의적 기술력에 힘입어 ‘산학협력 및 기술사업화’의 허브로 떠올랐다.

전남대학교는 올 초부터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산학협력 및 기술사업화 관련 국책사업을 연거푸 수주했으며, 이들 사업의 총사업비가 1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최근 수주한 사업은 전남대학교의 기술사업화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 2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5 기술지주회사 활성화구축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4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기술지주회사의 공공 R&D 성과확산 및 사업화 확대를 유도하는 등의 사업을 펼치게 됐다.

또 조선대·광주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지주회사의 역량강화 및 R&D 사업화 선순환 체계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남대는 올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새롭게 추진하는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향후 3년간 총 30억원의 최다 사업비를 확보했다.

전남대는 전북대·제주대·원광대와 컨소시엄을 이뤄 금속‧나노 복합소재, 의약‧산업 바이오, 차세대 에너지/환경시스템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8개 전략분야 우수기술 사업화를 주도한다.

이와 함께, 전남대 산학협력단이 대표주자로 내세우는 기술사업화센터(TLO)는 최근 ‘능동형 캡슐내시경’ 기술 등을 중소기업에 이전해 14억7000만원의 기술이전 수입을 올린 바 있다.

특히 지난 5월에 확보한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과 연계해 해외 기술이전도 준비하고 있으며, 올 한 해에만 20억원 이상의 기술이전 수입을 달성할 계획이다.

 

전남대 창업보육센터도 힘을 보태고 있다. 센터는 ‘학생 몰입형 창업교육시스템’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학생특허출원 123건, 전국규모 창업경진대회 수상 35건을 달성한 바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창업을 촉진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운영평가에서도 최우수기관으로 평가받은 바 있고, 아시아 지역의 국제창업보육협회인 AABI(Association of Asia Business Incubation)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올해의 창업보육센터 후보로 추천됨으로써 그 위상이 국제무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아이디어팩토리 지원사업’을 수주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이다. 이 사업은 대학생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확산하고 사업화하기 위해 정부가 개방형 제작공간인 ‘아이디어팩토리’를 구축해 장비·인력·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종합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총 10개 대학이 선정됐다.

전남대는 이 사업을 통해 향후 3년간 총 9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대학생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제조장비 및 시설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문 인력 및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대학 측은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사업화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전남대 ‘이노폴리스기술창업지원단’은 미래부의 ‘이노폴리스캠퍼스 지정·육성사업’을 통해 실험실 연구성과들의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예비기술창업자들의 기술경영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전남대 지원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3개의 연구개발특구 지정 연구소기업을 배출한 바 있다.

전남대 산학협력단(단장 송진규)은 전남대학교가 이처럼 국책사업 수주 및 기술사업화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것은 대학 내 산학협력 및 기술사업화 유관조직의 협업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결과로 분석했다.

또한, 이 협업시스템을 통해 국책사업 수주 및 기술사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협업 역량을 강화하고, 대학 우수기술의 시제품 제작 및 검증을 통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주력한 것이 주효한 때문으로 풀이했다.

특히, 최근에는 유관조직을 신축건물인 G&R Hub에 집적화해 △유사 프로그램 간 연계성 강화 △인력 및 예산 운용의 효율성 확보 △유관조직간 의사 결정 간소화 등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연구지원에서 산학협력 및 기술사업화까지 혁신적인 통합 프로세스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지병문 총장은 “전남대가 정부정책에 맞춰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산학협력·기술사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우리 대학의 우수한 연구·기술력이 더욱 활발하게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