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독서토론 열차학교 유라시아 대장정 귀국 보고회
전남 독서토론 열차학교 유라시아 대장정 귀국 보고회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08.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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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발해와도 바꾸지 않을 대한민국의 당당한 인재로 성장하라”

 

▲ 전남도교육청은 16일간의 유라시아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84명 학생을 축하하기 위해 14일 본청 현관에서 학생,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귀국 보고회를 가졌다.<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의 시베리아 횡단 독서토론열차학교(교장 하상규·장흥고 교장) 참가자들이 1만㎞의 유라시아 대장정을 마치고 귀국 보고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도교육청은 16일간의 유라시아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84명 학생을 축하하기 위해 14일 도교육청 현관에서 학생,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귀국 보고회를 가졌다.

전남지역 고교 1학년 84명과 교사 20명 등 총 104명으로 구성된 독서토론열차학교는 지난달 30일 전남도교육청을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바이칼호’의 알혼섬과 이루쿠츠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1만㎞의 시베리아를 열차로 횡단하며 독서와 사색, 토론 수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특히 7일 동안 쉬지 않고 달린 시베리아 횡단열차 안에서 소통과 공감의 인성교육, 나눔과 배려의 공동체의식, 극기 체험 등을 실천했다.

또 광복 70주년 맞아 연해주 일대 항일독립운동의 거점인 우수리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상설 선생 유허비, 신한촌, 최재형 선생 거주지, 최초 망명정부인 대한국민의회 등을 찾아 선조들의 조국애와 독립정신을 기리고, 후손으로서 민족의 과제인 평화통일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한민족의 시원으로 알려진 바이칼호수의 알혼섬에서 평화통일과 민족번영의 소망을 담은 오방색 리본달기 행사를 통해 자신의 뿌리를 확인했다. 우수리스크의 고려인문화센터와 모스크바 원광학교에서는 재러동포인 고려인 학생들과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해 민족의식을 공유했다.

열차학교에 참가한 우제민 군은 “열차 안에서 친구들과 토론·글쓰기를 하며 나의 생각과 친구들의 생각을 조화롭게 엮어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친구·선생님들과 16일간 부대끼면서 진로·진학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원동력이 되었던 인도를 세익스피어와 바꾸지 않았다.” 며 “이번 유라시아 대장정을 통해 드넓은 발해의 땅을 밟아 보았을 것이다. 그 발해와도 바꾸지 않을 영향력 있는 대한민국의 당당한 인재로 성장하라.”고 당부했다.

독서토론 열차학교 참가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러시아에 방문했던 전라남도의회 김탁 교육위원장은 “러시아에서 톨스토이, 푸시킨, 도스토에프스키 등을 비롯한 여러 문호들과 러시아 혁명가, 우주항공사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며 “열정과 희망을 가진 우리 학생들을 만난 것이 가장 소중했다” 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학생들이 전남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할 일 이다”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베리아 횡단 독서토론열차학교는 전남도교육청의 3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독서·토론 수업 활성화의 심화활동의 하나로 학생들의 역량을 길러주기 위한 창의적 체험활동으로서 올바른 역사관 정립, 의사소통 능력과 문제해결능력 신장, 공동체의식 함양을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