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월 전남교육청 교육국장, 황조근정훈장 받고 정년퇴임
곽종월 전남교육청 교육국장, 황조근정훈장 받고 정년퇴임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08.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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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학습 방법 개선, 탁월한 학교경영 능력과 리더십 발휘, 현장지원 중심의 교육행정 전개
학교 적정화 통한 공교육 경쟁력 강화, 학생 ‘꿈과 끼’ 살리는 행복교육 실현

▲ 곽종월 전남도교육청 교육국장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학생들의 ‘꿈과 끼’ 살리는 행복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곽종월 전남도교육청 교육국장이 오는 31일 교사에게 수여되는 최고 훈장인 황조근정훈장을 받고 정년퇴임한다.

곽 교육국장은 1975년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뒤 40년 동안 열악한 도서학교 교육환경 개선과 현장 지원 중심의 교육행정, 소통으로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구축과 행복교육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교육은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발전, 내일의 국운을 좌우한다는 확고한 신념에 제자를 사랑하고, 후배 교원들에게는 창의적인 질문을 던지며 부단한 자기연찬과 동료애로 존경받는 스승상 정립에 기여했다.

곽 국장은 중·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들의 인성함양과 학력향상에 열정을 다했다.

◇ 교수학습방법 개선 위한 헌신적 노력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 교육에 있음을 직시하고 배움이 있는 수업, 학생 활동 중심의 수업을 실현하기 위해 교수학습방법 개선에 힘써 1989년 교수학습 방법 개선 교육감 표창, 2000년 교수학습력 제고 유공 교육감 표창 등 15개의 연구 실적으로 학생교육과 교과교육 발전에 기여했다.

인자한 성품과 온화한 미소로 소통과 협력의 학교풍토 조성에도 앞장서 동료 교원들의 높은 신망을 받으며, 학생 자율·참여의 학교문화 풍토 조성과 전남도교육청 5대 주요시책과 역점과제 성실히 추진해 지역 인재육성에 기여했다.

초임 발령 이후 목포와 신안 지역의 일반고에 장기 근무해 학생들의 진학지도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크게 이바지했다.

진학지도 실적의 성과를 인정받아 1989년 문교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게다가 목포고 교감 재임시절인 2007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남·광주지역 인문, 자연 계열 동시 수석을 배출하는 진학지도 실적을 기록했다.

◇ 탁월한 학교경영 능력과 리더십 발휘

곽 교육국장은 교직원과 학부모와의 간담회를 통해 학교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수렴해 자율적인 교육활동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로 상호 신뢰와 협력으로 학교의 교육활동의 질을 높이는 데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2007년 3월 1일부터 2년 동안 도초중·고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전남 최초로 도서지역 학교를 ‘농 산어촌 우수고’로 지정받아 열악한 도서학교의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게다가 방과후 외부강사를 초빙해 수요자가 요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농산어촌 학교 교육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 냈다.

전국 최초로 도서지역 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채용해 학생복지 혜택을 확대해 학생들에게 해외(중국) 연수의 기회를 부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교원들의 관사를 쾌적하게 유지 개보수, 학생 지도 수당의 현실화 등 교원의 복지 향상에도 노력해 ‘오고 싶어하고, 오래 머물고 싶은 학교’를 만듦으로써 우수교원 확보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노력들은 ‘파란 눈의 섬마을 선생님’이라는 타이틀로 KBS 등 언론 매체에 보도되어 교육계에 신선한 방향을 불러일으켜 농산어촌 우수고 사업의 수범 사례를 만들어 냈다.

이후 해남고 재직시절 전국에서 찾아오는 선진 해남고 육성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공모사업(과학중점학교, 기숙형 고교 모델학교) 등 다양한 사업을 유치해 부족한 재정을 확보해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었다.

또한 최고의 시설과 최대 수용 인원을 자랑하는 기숙사를 건립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학습에 전념하도록 시설을 갖췄다.

그 결과 수능표준점수 전국 상위 3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고, 2010학년도에는 서울대 2명과 연세대2명, 고려대 1명 등 명문대 합격생을 대거 배출했었다.

◇ 현장지원 중심의 교육행정 전개

장만채 교육감의 공약인 교육장 공모제 1호로 해남교육지원청 교육장 재임시절 “세계에서 땅끝으로, 명품해남교육 실현”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캐나다 현직 교사 초청 영어캠프 프로그램을 기획해 초·중학생 대상 체험중심 영어캠프 운영해 학부모와 지역사회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성적 우수학생을 선발해 캐나다 현지어학연수를 보내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현재까지 지속돼 전국에서 벤치마킹하려는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9명에서 15명으로 증원하고 겸임 순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해남지역 모든 학생들이 원어민 수업의 수혜를 누리게 했다.

영세 규모의 외국어체험센터를 해남영어교육원으로 확장이전하면서 다양한 영어 교수학습 기자재를 확충하고, 전담 원어민교사를 확보해 부스별로 생생체험 영어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지도교사 배치로 글로벌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큰 성과를 거뒀다.

곽 국장은 “해남인들의 가슴에 세계를 품고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을 교육장의 직분으로 생각하고 교육과정 운영중심의 지원행정을 적극 전개했다”고 말했다.

◇ 학교 적정화 통한 공교육 경쟁력 강화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해 적정 규모 학교로 재배치하고 단설 유치원을 신설하는 등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을 가능하게 하고, 학생들의 사회성 발달을 도모했다.

폐교위기에 몰린 옥천초등학교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 학구제 운영을 통해 과밀학급 해소 등 읍면 학교의 상호 발전을 유도하고 학부모와 학생에게 학교생 선택권을 부여했다.

거점형 고등학교를 육성하여 교육여건 개선과 학교 교육력을 제고를 통해 공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해남공공도서관과 연계한 독서·토론교육 활성화에 기여했다.

전남의 아이들을 대한민국의 당당한 인재로 기르기 위해 좋은 수업이 전제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현장중심 교육정책을 수립해 효율적으로 운영했다.

기초·기본학력 향상 지원 사업 추진 등 5대 주요시책과 역점과제를 내실 있게 추진해 교육공동체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였다.

◇ 소통과 협력의 전남교육 실현 매진

지난해 3월 1일부터 정책기획관과 교육국장을 역임하며 소통과 협력을 근간으로 큰 틀에서 전남교육을 구상하고 실현되도록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구축과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 실현에 매진했다.

창의·융합 중심 지적역량 개발, 자율·배려 중심 인성 역량 개발, 참여·소통 중심 사회적 역량 개발을 주축으로 시베리아 횡단 독서·토론 열차학교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중국-독도-일본 등을 항해하는 선상무지개학교와 배움과 성장이 있는 학교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무지개학교 운영, 토론·융합·협동 수업을 위한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원, 중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M+, 고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Hi-Plus 사업 지원, 취업 중심 특성화고 운영지원을 위한 MC(Mutual Creative: 기업 맞춤형)교육 시스템 운영은 전국적인 우수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했다.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지원하고, 주민 참여 교육행정을 전개해 지역사회 밀착형 평생학습 지원과 지역사회의 교육협력을 확대해 모두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구축에 노력했다.

학생 중심, 교단 지원 중심의 교육 행정으로 학생교육과 교직원의 근무여건 개선에 힘쓰고, 소통과 협력의 의사결정 시스템 정착을 통해 새로운 교육 문화 창출에 기여했다.

◇ 학생 ‘꿈과 끼’ 살리는 행복교육 실현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지원과 학교급별 맞춤형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자유학기제 운영, 오케스트라 등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교육환경 인프라 확충을 기반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의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 실현에 매진해 왔다.

도농간 교육 불평등 해소와 교육 기회 균등 보장을 위해 지역 중심고와 거점별 우수중학교를 육성해 농어촌의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고 도농간 공동학구제 확대를 통해 돌아오는 농산어촌 학교 운영을 지원하고, 작은 학교 지원 조례 제정과 민관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한 정책적 공조를 이끌어 내는데 산파 역할을 해냈다.

곽 교육국장은 “항상 돌아서는 나의 뒷모습이 예뻐야 한다고 생각하며 더불어 배우며 미래를 일구는 인재 육성과 학교 현장 중심 지원행정에 노력했다”며 “정년퇴임을 앞두고 나의 지나온 모습이 ‘어떤 것일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어쩌든 소중한 인연의 끈이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곽종월 교육국장은 진도 군내면 출신이며, 목포고, 조선대 졸업, 목포대 교육대학원 석사, 압해중 교사, 목포고 교감, 해남고와 목상고 교장, 해남교육장, 전남도교육청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9월 1일 교육국장에 발탁 임명됐었다.

곽 국장의 1989년 문교부 장관상 수상, 2014년 전남교육상 등 수상했으며, 오는 31일 황조근정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