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다문화가족 학부모, 검정고시 응시자 전원 ‘합격’
나주 다문화가족 학부모, 검정고시 응시자 전원 ‘합격’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08.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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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교육지원청, 결혼이민자 학부모 한국어 능력 향상 및 학력취득 반 운영
오인성 교육장, “다문화 학부모 대한 지원 아끼지 않겠다”

▲ 나주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는 ‘결혼이민자 학부모 한국어 능력 향상 및 학력취득’반 수강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사진=나주교육지원청 제공>
[나주=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나주지역에 거주한 다문화가족 학부모 9명이 초등 교육과정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나주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는 ‘결혼이민자 학부모 한국어 능력 향상 및 학력취득’반 수강생 중 응시생 전원이 합격해 화제다.

나주교육지원청(교육장 오인성)은 27일 “결혼이민자인 카트린하비네스큐알(나주 봉황면 거주·출신국 필리핀) 씨 등 다문화가족 학부모 9명이 지난 25일 발표한 초등 교육과정 검정고시 합격했다”고 밝혔다.

카트린하비네스큐알 씨는 11년 전 결혼해 3자녀를 키우며, 농사일에 쫓기면서도 ‘결혼이민자 학부모 한국어 능력 향상 및 학력취득’반에서 성실히 공부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우즈백 출신인 김인나 씨도 9년 전부터 나주시 봉황면에 거주하며 한식조리사자격증을 취득 어린이집조리사로 근무하며 학력취득반을 드나들다 이번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또 5년 전에 베트남에서 나주로 시집온 이아름 씨도 이곳 생활에 적응이 어려웠으나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자녀양육에 도움이 되기 위해 한국어 능력 향상 및 학력취득반에 수강했다가 합격의 맞을 봤다.

이외에도 필리핀 출신 아이다지이마마리아스 씨는 주중에 공장에서 일하고 주말에 공부했고, 베트남 출신 후인녹니엔 씨는 남편과 함께 배 과수원에서 열심히 일하고 자녀교육을 위해 검정고시에 응시했다가 합격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4월 4일 다문화가정 학부모 40명을 대상으로 ‘결혼이민자 학부모 한국어 능력 향상 및 학력취득’프로그램 개강식을 시작으로 나주시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서 매주 토요일 마다 4시간씩 한국어 교육을 실시한 결과로 풀이된다.

나주지역은 다문화가정 유·초등학생 356명, 중고교생 214명이 거주해 전남도에서 분포도가 가장 높아 다문화가정 학생의 건강한 성장환경 조성 및 다문화가정 학부모의 교육 지원 요구와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다.

오인성 교육장은 “다문화 가족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건강한 가족문화를 이루고 자녀의 학교생활을 도와, 보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나주교육지원청에서는 다문화 학부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