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예결위, 누리예산 전액 '삭감'
전남도의회 예결위, 누리예산 전액 '삭감'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12.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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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유치원 누리과정 교육지원비 482억8350만원 미반영
광주시의회도 누리과정 예산 598억원 전액 삭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의회 예결위는 내년도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482억835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전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조상래)는 15일 전남도교육청에 제출한 '전남도 교육비 특별회계 2016년도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소위원회 심사 결과 내년도 누리과정교육비 지원 예산 482억8350만원을 포함해 세출예산 553억503만5000 원을 삭감하고 4억4500만원을 증액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논란이 돼온 내년도 전남지역 누리과정 사업비는 한 푼도 편성되지 않았다.

삭감예산 중에는 누리과정예산을 비롯 스마트러닝기반조성 25억원, 컴퓨터보급 20억원, 선상무지개학교와 독서토론열차학교 운영비 6억원과 2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에 앞서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지난 14일 광주시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를 갖고 시교육청이 제출한 내년도 유치원 누리과정 본예산 598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애초 본예산에 미편성된 어린이집 누리과정 사업비 670억원을 포함해 1300여 억원에 달하는 내년도 광주지역 누리과정 사업비가 전액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 예결위도 각각 2521억원과 4929억원에 이르는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들 의회는 대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이날 삭감된 예산 전액을 '내부 유보금'으로 편성해 추후 누리과정 사업비 명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광주·전남 시도의회 예결위 심의장 입구에는 어린이집 원장과 학부모 등 300여명이 ‘누리과정예산인정’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