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교육청, 상생 10대 프로젝트 추진
광주·전남교육청, 상생 10대 프로젝트 추진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12.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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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도·농 진로체험, 교직원 교환근무 확대, 교직원 연수 공동운영, 진로·진학·취업 상호협력, 공동학술대회 개최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이 지난 9월 체결한 상생발전협약에 따라 상생 10대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그동안 4개월간의 실무협의 끝에 10대 프로젝트가 도출됐지만, 인력·예산·수요 등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도 적지 않다.

시ㆍ도교육청은 광주ㆍ전남 교육계 공동발전을 위해 지난 9월1일 체결한 상생발전 협약의 첫 후속조치로 도·농 체험학습 교류, 교직원 교환근무 등을 골자로 한 10대 공동사업을 28일 선정, 발표했다.

10대 사업은 ▲자유학기제 활성화를 위한 도·농 진로체험학습 교류 ▲수학여행 등 테마형 체험학습 교류 ▲체류형(홈스테이) 학생교육 교류 추진 ▲'신(新) 영산강시대'에 부응하는 생태·환경교육 ▲학교 역사 찾기 공동 진행 ▲교직원 교환근무 확대 등이다.

또 ▲문화ㆍ예술시설 및 프로그램 공유 ▲교직원 직무연수 프로그램 공동 운영 ▲광주 빛고을혁신학교와 전남 무지개학교 발전방안을 위한 공동 학술대회 개최 ▲진로·진학·취업 상호협력도 10대 프로젝트에 포함됐다.

특히 양 교육청은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각 교육청이 보유한 수련·체험시설을 공동 이용하고, 그동안 교원에만 국한됐던 시·도 교류를 일반직으로도 확대키로 합의했다.

시도교류는 소속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과거 한때 이뤄지긴 했으나, 소속은 그대로 둔 채 근무지만 교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 문화적으로 한 뿌리인 광주·전남 교육이 공동정책을 추진하게 돼 두 지역의 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에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시ㆍ도교육청은 내다봤다.

특히 체험학습을 통해 더불어 함께하는 공동체의식 강화와 호남지역의 문화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 아름다운 자연환경 보존과 자긍심이 함양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걸림돌도 적지 않다.

체험학습의 경우 비슷한 시기에 집중될 수 있고, 관련 예산이 선 지원되지 않으면 세부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수학여행 등 테마형 체험은 광주지역의 체험 콘텐츠 부족, 전남의 열악한 숙박시설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될 수 있다.

신 영산강 시대 생태ㆍ환경교육은 교과 중심 교육에 따른 환경특화교육에 대한 관심 부족과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학교 역사찾기는 관련 자료들이 시설 투자와 교단선진화 사업 과정에서 소멸된 점이, 교원 교환근무는 승진가산점 악용이, 일반직 교환은 시ㆍ도 간 수요 균형이 관건이 되고 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광주․전남은 사회 문화적으로 한 뿌리라는 생각이 깊게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이번 공동 정책 추진을 통해 광주․전남교육청이 함께 손을 맞잡고 우리 지역에 교육 희망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출발은 미미하지만 지역 인재를 기르기 위한 교육청의 상생ㆍ협력에 큰 의미가 있다"며 "양 교육청이 힘을 모아 광주·전남 아이들이 국가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