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박성춘 씨, '형설지공' 끝에 박사 됐다
전남교육청 박성춘 씨, '형설지공' 끝에 박사 됐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02.28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대서 2008년 박사과정 시작해 8년 만에 공학박사 취득

▲ 전남 함평교육지원청 박성춘 시설팀장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함평교육지원청 박성춘(52) 시설팀장이 형설지공(螢雪之功) 끝에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해 화제다.

28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 기술직공무원 박성춘 함평교육지원청 시설팀장이 지난 26일 전남대학교 ‘2015학년도 전기학위수여식’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 시설팀장은 지난 2008년 박사과정을 시작해 8년간 학교 내 공사에 따른 학생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학습 환경 보호를 위한 공사 관리방안’이란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 팀장은 일선학교 건물 등이 30% 이상이 30년 이상 오랜 된 건물로 학교 재배치나 리모델링 공사 등이 수업 중 이뤄질 수밖에 없는 현실에 공사 중 소음이나 진동, 분진 등을 최소할 수 있는 방안을 논문에 수록했다.

전남도교육청과 일선지역교육청에서 근무하며 전남대를 오가며 업무와 공부를 동시해 해야 하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하고 싶은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의지로 꾸준히 공부해 얻은 박사학위라 더 값지다.

박 팀장은 시설 공사 업무를 담당하며 설계와 공사감리 등 전문적인 실무 지식을 폭넓게 활용하기 위해 바쁜 일과에도 틈틈이 시간을 쪼개 박사과정을 준비했다.

박 팀장은 평소 빈틈없는 업무처리와 모범적인 공직생활로 다른 공무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박 팀장은 “교육청에서 일선 학교를 오가며 근무하고, 퇴근 후에 연구실에서 체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새벽까지 연구하는 시간이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박윤성 전남도교육청 시설과장은 “바쁜 업무에도 틈틈이 공부해 어려운 박사학위를 취득한 박 팀장이 자랑스럽다” 며 “앞으로 업무와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팀장은 지난 1989년 전남도교육청 기술공무원으로 첫 공직에 입문해 전남도교육청과 영암교육지원청 등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함평교육지원청 시설팀장으로 재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