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한 초등학교, 시험문제 인터넷서 복사 그대로 출제 ‘파문’
전남의 한 초등학교, 시험문제 인터넷서 복사 그대로 출제 ‘파문’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10.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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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학교 24일 재시험…완도교육지원청, 전남도교육청에 보고 않고 쉬쉬

[완도=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의 한 초등학교 중간고사 시험에서 인터넷 사이트에 떠도는 문제를 그대로 출제해 재시험을 치르는 해프닝이 벌어져 파문이 일고 있다.

더구나 해당 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지 9일이 경과했는데도 전남도교육청에 보고하지 않고 쉬쉬해 고의적으로 은폐ㆍ축소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27일 완도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완도 모 초등학교에서 지난 18일 치른 중간고사 영어시험을 무효처리하고 24일 재시험을 치렀다.

재시험을 치른 학생은 3학년 98명, 4학년 106명, 6학년 126명 등 330명이다.

P 교사는 3,4,6학년 영어 문제를 출제한 P 모 교사는 시험문제 출제 과정에서 특정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된 문항을 그대로 복사해 출제했다가 재시험을 치르게 됐다.

시험문제 표절 사실은 일부 학생이 집근처에 있는 개인교습소에서 풀어본 그대로 나왔다고 자랑해서 밝혀졌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교사가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가가 중요하다며 창의적인 시험문제를 출제하지 않고 표절하는 것은 교사의 지질이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해당 학교는 해당교사의 경위서를 받고 주의처분하고 마무리 했다.

특히, 완도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사실을 도교육청에 보고하지 않고 쉬쉬하고 있어 교육청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축소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해당 교사는 "잚은 시간에 (3,4,6학년) 많은 문제를 출제해야하는 압박감 때문에 교사들만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사이트에 공개된 문제를 복사해 출제하게 댔다"고 시인했다.

장관호 전교조 전남지부 정책실장은 “평가권을 가지고 있는 교사는 창의적인 문제를 출제해 학생들의 수준을 공정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이미 공개된 문제를 표절해서 시험을 보게하는 것은 교사의 책무를 소홀히 한 것”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