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 오늘 공개
교육부,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 오늘 공개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11.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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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ㆍ독재 미화" 폐기 목청 고조…이준석 부총리 "철회 안한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교육부가 보수 편향적 집필로 논란을 초래한 국정역사교과서 현장 검토 본을 28일(오늘) 예정대로 공개한다.

시민사회단체와 교육계에서는 지난 25일 교육부의 편찬기준에 따라 이승만ㆍ박정희 정권 찬양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며 역사 국정교과서 폐기를 거듭 주장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각계 반대 여론에도 28일 국정 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전용 웹사이트에 e북 형태로 공개하고 브리핑을 통해 편찬기준과 집필진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국정 역사교과서 사전설명회에서 "현재로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가능성은 없다"며 "좋은 교과서라고 얘기하고 있고 만들어 놨는데 (철회가)말이 되느냐"고 강조했다.

다만 역사교과서 공개 이후 일선 학교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선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국정교과서가 현장에 적용되는 시기가 뒤로 미뤄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 부총리는 늦어도 다음달 23일까지 학교현장에 적용할 방법을 결정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하지만 교육부가 지난 25일 공개한 국정역사교과서 편찬기준을 보면 1948년 8월15일을 대한민국 정부수립으로 바꿔 기술토록 했다.

게다가 10월 유신을 빼고 새마을운동을 소개하는 등 박정희 정권을 미화했다.

또한 친일파 청산을 친일청산으로 기술하고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정부의 개입과 피해규모를 적시하지 않도록 했다.

이승만 박정희 정권 미화 중심의 역사교과서 강행에 교육계를 비롯한 정치권에서는 역사교과서 철회를 주장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27일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교과서 편찬기준에 이승만 미화와 박정희 찬양이 노골적으로 드러나있다"고 주장했다.

전남대 사범대학 역사교육과 학생회와 총동문회는 지난 26일 성명를 내고 "친일미화 독재찬양 뉴라이트 사관인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 광주지부와 광주역사교사 모임, 빛고을역사교사모임 등도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폐지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28일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에 따른 입장을 발표할 예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