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영 완도수산고 학생 효행대상 ‘수상’
박유영 완도수산고 학생 효행대상 ‘수상’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11.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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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가천문화재단 심청효행대상과 장학금 1000만원 수상

▲ 전남 완도수산고 2학년 박유영 양
[완도=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완도수산고 2학년 박유영 양이 현대판 효자·효녀에게 주는 심청효행대상을 수상했다.
29일 전남도교육청과 완도수산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박 양은 지난 25일 제18회 가천문화재단 심청효행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장학금 1000만원을 수상했다.

박 양은 지난 3월 24일 B형과 C형 간염이 겹쳐 갑자기 쓰러진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해 주어 아버지의 생명을 구한 효녀이다.

가천문화재단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효를 실천해 온 학생 및 일반인, 단체를 대상으로 매년 심청효행상 10명, 다문화효부상 3명, 다문화도우미상 3명 등 16명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박 양은 아버지를 위해 간 70%를 떼어내는 대수술 후에 집에서 요양하는 아버지를 열심히 간호하며 지난 9월부터는 공무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학교에서 운영하는 공무원대비반에서 정진하고 있다.

완도수산고는 박 양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버지를 사랑하는 효행 소식을 전해 듣고 학생들과 교직원이 모금운동을 펼쳐 성금 150만원과 헌혈증 122장을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전달한바 있다. 또 완도수고 23회 동문들의 성금 100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게다가 장만채 전남교육감은 8월 18일 전남교육사랑장학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격려했다.

박 양은 수상 소감으로 “그동안 학교와 친구, 많은 독지가들로부터 너무나도 큰 도움과 사랑을 받았다. 처음에는 너무나 막막하고 무서웠는데 많은 분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고 세상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 제가 원하는 공무원의 꿈을 이뤄 은혜에 보답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