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 “세월호 침몰 원인 외부충격”…검찰 발표 뒤엎어 '파장'
자로, “세월호 침몰 원인 외부충격”…검찰 발표 뒤엎어 '파장'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12.27 09:06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티즌수사대 ‘자로’ 세월X 공개 파장…잠수함 충돌 가능성
“강력한 특조위 만들어 원점 조사” 주장

▲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26일 공개한 다큐멘터리 ‘세월엑스’를 통해 세월호 침몰 원인이 외부충격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세월호 침몰 원인은 외부충격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검찰이 발표한 내용들을 전면 뒤엎어 파장이 일고 있다.

일명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26일 세월호 침몰 원인을 파헤친 8시간49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SEWOL X(세월엑스)’를 공개했다.

‘자로’가 공개한 세월엑스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원인이 검찰이 발표한 ‘과적’, ‘고박 불량’, ‘조타 실수’, ‘선체 복원력 부실’이 아닌 ‘외부 충격’이라고 밝혀 격론이 예상된다.

자로는 세월호의 침몰 원인이 외부 충격이라고 분석한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세월호 생존자들이 ‘쿵’ 소리가 난 후 배가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한 발언들과 세월호 조타수 조준기 씨 등 선원들이 세월호에 충격이 가해진 걸 느꼈다고 진술한 점 등이다.

자로는 또 사고 당시 JTBC가 단독 보도한 세월호 레이더 영상에 당초 컨테이너로 알려진 ‘괴물체’가 잠수함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잠수함과 충돌한 세월호가 급선회해 결국 침몰했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괴물체의 레이더 반사 면적이 세월호의 6분의 1 크기에 달할 만큼 거대한 점, 또 사고해역의 수심이 당초 알려진 바와 달리 37m가 아닌 약 50m로 잠수함의 항해가 가능한 점 등이 괴물체가 잠수함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혹의 물체가 사고 이후 조류의 방향과 달리 진행한 점 등을 미루어 자체 동력을 갖추고 있는 물체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26일 오후 6시 기준 세월엑스 조회수는 147만여회를 기록했으며, 댓글도 4800여개가 달렸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자로의 열정과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진실을 꼭 밝혀질 것”, “억울하게 죽어간 아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리라 믿는다.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영상을 본 지역민들도 지금부터라도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사원 김 모씨는 “과학적 근거가 뒷받침 된 세월엑스에 신뢰를 많이 느꼈다”며 “국민들이 더이상 의혹을 품을 수 없게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원생 박 모 씨도 “세월엑스를 보니 풀리지 않는 의혹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며 “영상을 통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규명해야 해야한다”고 밝혔다.

자로는 영상 공개에 앞서 JT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출연해 “이 다큐를 만든 진짜 목적 중에 하나는 강력한 세월호 특조위를 만드는 것이다.

(기존 세월호 특조위는)정부의 방해로 제대로 조사할 수가 없었다. 아직 시작조차 못한 것”이라면서 “제가 이 다큐를 통해서 특조위를 부활시켜야 할 명분을 정말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