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 자살 위험군 학생 관리 소홀
전남 여수산단 K산업개발 자재보관 창고 숨져
전남 여수산단 K산업개발 자재보관 창고 숨져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졸업을 앞둔 여수 모 고교 3학년이 취직한 지 두 달 만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학생은 자살 위험군으로 청소년복지센터에서 상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교육당국이 학생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면치 못하게 됐다.
26일 전남도교육청과 여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어제 오후 1시 40분께 전남 여수산단 K산업개발 자재보관 창고에서 모 고등학교 3학년 정 모(18)군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졸업을 앞둔 정 군은 계약직으로 취직한 지 두 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군은 지난달 초순 이 회사에 들어가 건설 자재를 차에 싣거나 내리는 일을 맡았고, 월급은 170만원 안팎을 받았다.
정 군의 담임교사는 지난해 4월 정군이 내성적인데다 위험 요소가 있어 여수 청소년복지센터에 의뢰해 상담치료를 받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군은 4,5월 두 달 동안 상담치료 과정에서 자살 위험군으로 분류돼 다음 단계의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데도 더 이상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군이 학교와 회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는 주변의 진술을 들었다. 학교에서 위기상담을 받았고, 외부에서 심리치료를 받았던 적이 있다. 주변에서 관심을 더 가졌다면 비극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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