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교 배정, 집 앞 학교 두고 장거리 ‘통학’…불만 여전
광주 고교 배정, 집 앞 학교 두고 장거리 ‘통학’…불만 여전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7.02.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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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거주지서 원거리 고교 배정에 항의 전화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3일 2017학년도 평준화 일반고 신입생 배정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원거리에 배정된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47개 평준화 고교 신입생 남학생 7096명, 여학생 7132명 등 총 1만4227명에 대한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2011명 감소했다.

선지원에서 정원의 40%, 후지원에서 60%를 성적등급(3등급)을 고려해 무순위 추점 배정했다.

‘선지원’은 전체 평준화 일반고 중 2개교를, ‘후지원’은 중학교별 배정가능고교에서 학생이 희망한 학교를 추첨 배정했다. 자율형 공립고와 과학중점학교는 선지원에서 100% 추첨 배정했다.

후지원의 경우 거주지가 아닌 출신 중학교를 기준으로 도보를 포함해 버스 이동시간까지 40분 이내 거리의 학교를 배정 가능학교로 했다.

하지만 출신 중학교를 거리 기준으로 배정하다보니 거주지 반대편의 학교에 배정된 학생 부모들의 항의전화가 광주시교육청에 이어지고 있다.

거주지 인근에 학교를 두고도 장거리 통학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광산구와 서구는 학교 정원보다 신입생 수가 많아 타 지역 배정이 불가피하다.

광산구 지원자는 5104명으로 정원 3722명보다 1382명이 많고, 서구는 지원자가 3176명으로 정원 2528명보다 648명이 많았다.

반면 지원자 수보다 학교 정원이 많은 곳은 동구(885명), 남구(850명), 북구(381명)다.

광주시교육청은 고교의 경우 평준화에 따른 단일 학군으로 지정돼 있어 재배정이나 다른 학교로의 전학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공·사립간, 학교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성적을 반영한 무순위 추첨으로 배정하다보니 부득이하게 장거리 통학생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올해는 학생 수 감소로 타 지역으로 배정되는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443명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고교 배정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내달 중순까지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