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컴백, '봄비'같은 노래가 더 듣고 싶다
여자친구 컴백, '봄비'같은 노래가 더 듣고 싶다
  • 한재훈 기자
  • hjh911@daum.net
  • 승인 2017.03.07 0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걸그룹 여자친구 핑거팁으로 컴백... 수록곡 '봄비'같은 감성 좋아

▲ 여자친구의 네 번째 미니 앨범 '디 어웨이크닝' 포스터. (사진=쏘스뮤직)
[연예=데일리모닝] 한재훈 기자 = 걸그룹 '여자친구'가 신곡 '핑거팁(Fingertip)'으로 컴백했다. 

6일 오후 12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디 어웨이크닝'을 공개했다. 새 앨범은 공식 발매 전 선주문 10만장을 돌파하며, '갓자친구'라고 불리는 '여자친구'의 파워를 보여줬다.

이전 앨범들과는 달리 오후 12시에 공개됨에 따라 음원차트에 관한 팬들의 우려도 있었으나, 팬들의 염려를 깨고 가뿐히 차트에도 안착했다.

여자친구는 이전의 학교 컨셉과 청순한 컨셉은 뒤로 한 채, 여전사로 변신해 시크 컨셉을 보여줬다. 타이틀곡은 주체적인 소녀들의 사랑방식을 표현한 곡인데, 당차고 진취적인 소녀로 한 단계 성장한 여자친구의 정체성을 담았다.

티저 영상이 공개됐을 때만 해도, 대중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이번에도 저번처럼 많은 기대를 했다. 역시 '여자친구'는 여자친구였다. 여자친구의 파워를 보여줬고, 언제나처럼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금까지의 노래들이 너무 좋아서 그랬던 걸까, 노래를 듣고 가사가 잘 들어오지 않았다. 뮤직비디오와 가사가 잘 매치가 되는 건가 싶으면서, 귀에 쏙쏙 들어오지 않았다. 안무와 컨셉에서 여러모로 바뀐 게 익숙하지 않았던 걸까. 유주의 보컬도 좋았고, 은하, 그리고 다른 멤버들 다 좋았는데, 분명히 뭔가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범 수록곡 중에한 번에 듣자마자 귀를 사로잡은 곡이 있었다. 이름부터 '봄비'라니... 되게 들어보고 싶었다. 이전까지 과연 '여자친구'가 이런 노래를 낸 적이 있었던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여자친구'의 '봄비'같은 수록곡이 더 듣고 싶었다. 가사가 참 예뻤다.

'메말랐던 내 맘 속에 부드런 단비처럼, 날 비추는 햇살처럼 너는 나를 녹여가 baby'라는 부분을 들을때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평소에도 노래 잘 부르는 보컬 유주와 함께, 다른 멤버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기존의 타이틀곡들로는 알 수 없던 '여자친구'의 새로운 감성이었다. 마치 이불에 둘둘 말아 나만 간직하고 싶은 느낌.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 '핑거팁'이 아닌 수록곡 '봄비'가 귀를 사로잡았다는 게 아쉽기도 하다. 그럼에도 말 그대로 여자친구는 여자친구였다. 흥행 조짐이 충분히 넘치고도 남는다.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에 이은 5연속 홈런이 기대된다.

한편, 여자친구는 2015년에 '유리구슬'로 데뷔한 걸그룹이며, 이번 타이틀곡 'Fingertip'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