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8∼9일 전국 성인남녀 2011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후보가 양자대결은 물론 5자 구도에서도 문 후보를 처음으로 추월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내 5당 대선후보 간 대결에서 안 후보가 36.8%, 문 후보 32.7%로 양강구도를 형성한 채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6.5%,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1.5%였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 안 후보가 49.4%로 36.2%를 기록한 문 후보에 13.2% 포인트 차이로 오차 범위를 넘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각 당이 대선 후보를 확정한 이후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대선판이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구도로 전개되자 문 후보의 당선에 거부감을 느끼는 보수층과 중도층이 안 후보에게로 더욱 기울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한겨레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23명을 상대로 벌인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은 37.7%로 동률을 기록했고 홍 후보 6.6%, 유 후보 2.1%, 심 후보 2.0%로 나타났다.1주일 전(3월30일~4월1일) 한겨레와 엠알씨케이(MRCK)가 실시한 조사에 비해 문 후보는 2.9%포인트 하락하고, 안 후보는 11.3%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전남일보를 비롯한 전국 지방대표 7개 신문사(강원도민일보ㆍ경기일보ㆍ국제신문ㆍ영남일보ㆍ중도일보ㆍ한라일보)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2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의 지지율은 42.6%, 안 후보는 37.2%로 오차범위(±2.1%p) 밖인 5.4%p 앞선 1위로 나타났다.다음으로 홍 후보가 8.4%, 심 후보가 3.3%, 유 후보가 2.4%, 무소속 김종인 후보가 0.8%로 집계됐다. 기타 후보는 1.4%, '없음ㆍ모름ㆍ무응답'은 3.9%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문 47.2%, 안 34.3%)과 경기(문 44.6%, 안 37.1%), 인천(문 47.4%, 안 30.1%), 부산·울산·경남(문 40.8%, 안 33.5%)에서 문 후보가, 강원(안 40.4%, 문 27.2%)과 제주(안 43.4%, 문 36.8%)에서는 안 후보가 각각 우세했다.
대전·세종·충청(안 41.0%, 문 40.1%)과 대구·경북(안 37.6%, 문 34.4%), 광주·전남(안 48.9%, 문 45.5%), 전북(문 44.4%, 안 44.1%)에서는 접전이 벌어졌다.
특히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때 문 후보가 상당히 앞서왔던 호남에서도 안 후보가 48.9%로, 문 후보 45.5%에 역전한 점이 눈에 띈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이 초박빙 접전을 보이며 ‘엎치락뒤치락’해 어느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 상태에 접어들었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