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교육공무직원 공개채용…돌봄교사, 공채 거부 투쟁
광주교육청, 교육공무직원 공개채용…돌봄교사, 공채 거부 투쟁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7.04.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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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초등 시간제 돌봄전담사(돌봄교사), 영양사, 조리사 등 교육공무직원 301명을 공개경쟁채용시험을 통해 선발한다.

하지만 시간제 돌봄교사 134명은 필기시험을 치르는 공개채용을 거부하며, 무기계약 전환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19일 국민의 공무담임권과 공정한 취업 기회 보장을 위해 ‘2017년도 교육공무직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을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채용규모는 영양사 2명, 조리사 26명, 조리원 105명, 교무실무사 6명, 과학실무사 3명, 사서 3명, 특수교육실무사 11명, 특수학교(급) 통학차량실무사 3명, 교육복지사 1명, 돌봄전담사 5명, 시간제 돌봄전담사 134명, Wee클래스 전문상담사 2명 등 301명이다.

응시원서 접수는 다음달 15일부터 사흘간 광주시교육청 별관 1층 원서 접수처에서 직접 접수한다.

1차 필기시험은 6월 17일이며, 2차 면접시험은 7월 22일 실시한다. 다만, 필기시험을 보지 않는 조리원과 통학차량실무사는 6월 19일 서류전형을 실시한다.

영양사, 돌봄교사 등 10개 직종의 필기시험 과목은 업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과 지식을 검정할 수준으로 국어와 일반상식으로 한다.

응시자격 중 거주지는 ‘시험공고일 전일(前日)부터 최종 시험(면접시험)일까지 계속해 본인의 주민등록상 주소지 또는 국내거소신고(재외국민에 한함)가 광주시로 되어 있어야 한다.

광주시교육청은 이같은 공개경쟁채용시험 공고에 앞서 시행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인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인사위원 9명 중 성원이 가능한 5명이 참석했다.

시교육청은 공개채용을 반대하는 돌봄교사들의 청사 진입을 막기 위해 오전 일찍부터 출입문을 봉쇄해 노조 측 인사위원 2명을 회의장에 참석하지 못해 '날치기' 통과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교육청 직원들이 회의가 끝날 때까지 2시간여 동안 사무실 출근을 하지 못하고 교육청 주변을 배회했으며, 교육청을 찾은 민원인들도 불편을 겪었다.

돌봄교사 10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교육청 정문과 출입문 등 곳곳에서 공개채용을 반대하는 항의농성을 펼쳤다.

이들은 필기시험을 치르면 기존 교사들은 시험 준비시간이 부족해 다수의 해고자가 발생한다며 무기계약 전환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 측은 국민의 공무담임권과 공정한 취업 기회 보장을 위해 2012년 노조와 합의한 교육공무직원 관리규정에 따라 시간제 돌봄교사 채용은 반드시 필기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재 일선학교에서 시간제 돌봄교사로 활동 중인 134명은 지난 2월 해당학교에서 채용당시 3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명시해 응시한 만큼 신규로 채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돌봄전담사들은 맞벌이 가정이나 저소득층, 한 부모 가정 자녀 등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교에서 운영하는 돌봄교실 종사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