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교육감, “4차 산업혁명시대 대비 인재육성 하겠다”
장만채 교육감, “4차 산업혁명시대 대비 인재육성 하겠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7.06.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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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ㆍ중학교 중간·기말고사 폐지…외고·자사고 폐지 반대

▲ 장만채 교육감은 29일 오전 전남교육청 중회의실에서 주민직선 7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29일 “전남의 학생들이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당당한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의인성교육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이날 오전 전남교육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주민직선 7주년 기자회견에서 “초․중학교 중간·기말고사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독서토론열차학교 무대를 북한으로 넓히는 등 남은 임기 동안 전남의 학생들을 당당한 미래 인재로 기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인재육성을 위해 교육의 큰 틀을 개혁해야한다”며 이를 위해“지식 습득교육을 넘어 인성과 창의융합능력, 문제해결력 등의 미래핵심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혁명이 수반 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로진학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일반고 운영체제 개편을 안착시켜 고교 교육력을 제고하고, 진로에 기반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활성화로 각자의 소질과 꿈을 키워 대학 진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당당한 미래 인재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할 주요 과제로 장 교육감은 ▲정부의 대입수능시험 개편에 대비한 중·고등학교 과정중심 평가체제 도입 ▲학교 혁신의 중심인 무지개학교 확산 ▲학생 독서능력 진단검사 및 승진 희망 교직원 독서인증제 도입 ▲일반고 운영체제 개편 현장 안착 ▲취업중심 특성화고 성장모델 구축과 농어촌 거점고 운영 내실화 ▲작은 학교 살리기를 통한 전남교육 동력 확보 등을 제시했다.

직선 2기 3년간의 성과로는 ▲인성중심 수업 전환 ▲교실수업 개선 ▲전국 교육과정 운영 우수학교 최다 선정 ▲전남형 애프터 스쿨 도입 ▲특성화고 취업률 3년 연속 전국 1위 등을 꼽았다.

장 교육감은 이어 질의응답에서 내년 전남지사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분권이 완성된다면 교육감 선거가 없어질 수도 있는 만큼 순리에 따르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또 학교비정규직노조가 수당 현실화 등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노조가 요구하는 예산항목들이 30개 정도 되는데 교육청은 그 요구들을 연봉형태로 통합해서 시행하자는 입장이고, 노조에서는 각 항목별로 반영해달라는 주장인데 단계별 처우 개선 문제는 당연히 공감하지만 '정규직화 문제'는 교육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나 정권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이나 방향제시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장 교육감은 외고·자사고 폐지에 대해서는 “이들 학교가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면 일부러 폐지를 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외고·자사고 폐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고교 평준화는 이미 대세론으로 굳어져 있다”며 “외고· 자사고를 폐지하는 것 보다 정확한 분석과 진단을 통해 문제점을 보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 교육정책이 즉흥적이다”며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 외고·자사고를 갑자기 폐지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독서토론열차가 북한을 경유해 유라시아를 갈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는 이 사업이 첫해는 북한 측과 접촉을 했는데 막판에 성사되지 않았고, 지난해와 올해는 정부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추진하지 못했지만 대북정책 관계가 안정되면 우리지역 출신 인사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등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장 교육감은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이 학교 현장이 많이 변하지 않은 것 같다는 얘기를 하지만 정책을 마련해 시행할 때 학교 현장이 갑자기 바뀌게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발생케 한다"며 "전남교육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은 자치단체, 시민사회와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