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마을로 나왔어요
학교가 마을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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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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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균 강진생명나무지역아동센터 운영자

▲ 김보균 강진생명나무지역아동센터 운영자
[데일리모닝] 전남 강진교육지원청(교육장 배건)에서는 지난 4월부터 특별한 시범사업을 실시하게 되었다.

전국적으로 자발적 공동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다양한 공동체 사업들이 진행되는 가운데 강진읍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진마을학교’가 시작되었다.

강진군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는 학생들이 우리 지역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인식하고 그들이 우리 지역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되길 간절한 바람이 모여 시작된 ‘강진형마을학교'이다.

자신의 삶에 바탕을 둔 교육, 그 터전이 마을의 교육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교육적 변화에 즈음한 것이 마을학교이다.

마을의 건강한 공동체성 회복과 그 안에서 성장하고 있는 우리 학생들을 어떻게 기를 것인가 합의하고 교육적 기능을 찾고 발굴해서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간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강진형마을학교’는 스스로 계획해서 체험하고 찾아가는 활동들을 일 년 내내 학생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어가고 이루어내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

청자, 옹기를 시작으로 영랑생가, 다산초당, 무위사, 백련사, 사의재, 병영성 등 다양한 문화유산들을 찾아가 체험하고 답사도 한다.

현대화 정비를 마친 강진읍 오일장은 강진 4.4 독립만세운동터이고, 감성여행의 1번지인 영랑본가는 학생들의 감성이 무럭무럭 자라는 명소이기도하다.

인간의 본성을 이성으로 다스리며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다산의 사의재 등을 돌아보면서 우리 지역을 홍보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상미디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드론을 통해 직접 촬영해서 우리 마을 홍보 영상 제작을 목표로 신나게 활동하고 있으며, 초등학생들은 자신을 홍보할 캐릭터를 만드는 웹툰 제작 활동을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마을 산책을 통해 우리만의 올레길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비록 화려하지 않지만 우리 마을의 구석구석의 멋과 여유가 살아있는 장소를 찾아 나서고 있다.

마을에 학교가 있고 학교에 마을이 있어 결국에는 지역이 살고 나라가 살 수 있는 커다란 공동체적인 그림이 한결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마을학교 운영을 통해 느끼며, 마을과 학교가 공존하면서 학생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