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고등학교 무상급식 확대 ‘이견’
광주시-교육청, 고등학교 무상급식 확대 ‘이견’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7.10.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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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1개 학년 확대 예산 지원 요청…광주시청 예산 부담 난색 표명

▲ 광주시와 광주시의회, 광주시교육청은 11일 오전 시의회에서 회의를 갖고 2018학년도 고교 무상급식 확대 여부를 논의했다.<사진=광주시의회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지역 고교 무상급식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예산 부담을 놓고 광주시청과 시교육청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광주시와 광주시의회, 광주시교육청은 11일 오전 시의회에서 회의를 갖고 2018학년도 고교 무상급식 확대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이은방 시의장과 박병호 행정부시장, 황홍규 부교육감을 비롯해 9명의 해당 국과장이 참석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최초로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도입한 시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다며 내년에는 최소한 1개 학년을 추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내년 고3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은 314억9000만원이며, 고2를 추가할 경우 442억7700만원으로 127억8700만원이 추가된다.

올해 고 3학년 무상급식 비용 280억원을 전액 부담했던 광주시교육청은 내년에 자치단체가 식품비의 70%(광주시 61.6%·구청 8.4%)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치단체 지원 예산은 고 3학년의 경우 66억7700만원, 1개 학년을 추가하면 126억1600만원이다.

하지만 광주시는 예산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고교 무상급식 확대나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지하철 제2호선 건설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아 무상급식까지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서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시가 이견을 보이자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이 조정안을 제시했다.

이 의장은 "학교급식 확대는 당연히 해야 할 과제로 재정상 여건으로 가부를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며 "내년에 고등학교 1개 학년을 확대하려면 광주시와 교육청이 공동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장의 제안에 따라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 무상급식 실무진은 다음주께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5월 광주시가 주최한 시민총회에서는 고교 무상급식 확대 의견이 제시돼 윤장현 광주시장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