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감 누가 뛰나?…장휘국 교육감 3선 도전 확실
광주시교육감 누가 뛰나?…장휘국 교육감 3선 도전 확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2.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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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정희곤 대항마 부상…진보진영 反 장 교육감 정서 감지

▲ 광주시교육감 입지자<가나다 순>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교육계 수장을 뽑는 6·13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장휘국 교육감이 3선 도전을 확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시교육감 선거 입지자로는 장휘국 현 교육감과 이정선 전 광주교육대 총장, 정희곤 전 광주시교육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존재감이나 활동성 등을 고려해 장 교육감과 이 전 총장의 양자 대결 가능성이 예상된다. 게다가 현재 시민사회단체 경선 추진 결과에 따라 삼자 대결 가능성도 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현역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4월 말이나 5월초 예비후보에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공직에 있으면서 지역민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장 교육감은 이명박·박근혜정부 시절 많은 어려움에도 혁신교육을 추진하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아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와 누리과정 예산 국비 반영 등에도 앞장섰다.

장 교육감은 지난 8년간 촌지 근절, 청렴 문화 확산,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등 두드러진 성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성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손쉬운 3선이 예측됐으나 최근 선거 양상이 달라지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광주지역 진보교육 진영 일부가 장 교육감의 지지에서 이탈한 모양새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등 12개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한 '광주교육정책연대'는 정책 검증을 통해 차기 교육감 후보가 갖춰야 할 정책과 비전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장 교육감의 대항마로는 이정선 전 광주교대총장이 부상한 상태다.

이 전 총장은 지난 12일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데 이어 13일 교육감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전 총장은 “지난 8년 동안 혁신학교 졸속추진과 교구재 납품비리, 끼리끼리 인사 등 무너져 청렴도 전국 꼴찌를 하고, 아이들 행복지수 전국 최하위, 학교폭력과 자살률 증가했다”며 비난했었다.

‘혁신 교육감’을 표방한 이 전 총장은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슬로건으로 광주 교육의 변화와 발전에 앞장서겠다는 밝혔다.

이 전 총장은 지난해 추석부터 자신의 이름을 노출시킨 추석인사 현수막을 거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왔고 광주교육해바라기를 꾸준히 운영하면서 광주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얼마전 광주시교육청의 인사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정희곤 광주시 교육정책자문관도 유력 후보군이다.

정 교육정책자문관은 지난 5일 오전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들의 교육권과 학습권을 침해한 초등학교 교장이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에 임용됐다"며 "임용을 철회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지난 선거에서 정 자문관이 장 교육감 지지를 선언하며 중도에 후보를 사퇴한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지역정가에서는 그가 장 교육감을 향해 칼날을 정면으로 겨눈 것은 교육감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후보로 지명되는 지병문 전 전남대 총장은 정중동하고 있다. 큰 움직임도 없고 어떤 입장을 표명하지도 않고 있다. 항간에서는 그가 교육감이 아닌 기관장으로 나설 것이라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과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은 과거 출마 경력과 주변의 권유로 후보군에 오른 인물들이다. 양측 모두 입장 표명은 전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