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 출마 자격 '논란'…당규 '위반'
김영록,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 출마 자격 '논란'…당규 '위반'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3.1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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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해남·완도·진도 지역위원장 선거 120일 전 사퇴해야

▲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사퇴한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직 사퇴시한을 지키지 않고 당규를 어겨 당내 경선 출마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민주당 전남도당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내려놓은 김 전 장관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지역위원장의 사퇴 시한을 넘겨 아직 민주당 해남·완도·진도 지역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내에서 김 전 장관의 지방선거 경선 후보자 출마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당규에 따라 오는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전남도당위원장이나 지역위원장 등은 선거 120일 전(2월13일)까지 위원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당헌 당규에 따라 이개호 전남도당위원장은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시한 직전인 지난 2월 12일 도당위원장과 영광· 함평·장성·담양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했다가, 지도부가 원내 1당 유지를 위해 현역 의원 출마를 만류하자 한달만인 지난 12일 불출마 선언과 함께 모두 복귀했다.

김재무 민주당 광양·곡성·구례지역위원장도 광양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시한 전인 지난 2월10일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최근 영암·무안·신안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서삼석 예비후보도 해당지역 재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2월13일 이전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김 전 장관은 이 위원장의 불출마 가능성이 제기되자, 대안 후보로 거론됐지만 뒤늦게 사퇴하면서 지역위원장 사퇴시기를 놓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전남지사 출마를 위한 준비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김 전 장관을 전략공천하지 않는 한 당헌당규를 위배한 상태에서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 후보로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행정관, 장만채 전 전남도육감,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전략공천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당지도부가 당헌당규를 위배한 김 전 장관에 대해 어떤 조처를 취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중 사퇴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당규를 어긴 것으로 됐지만, 선거법이나 선관위에서 정한 것이 아닌 내부 규정인 만큼 충분한 소명이 있다면 경선 도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