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감 후보들 스승의 날 앞두고 교권보호 정책 잇따라 ‘발표’
전남교육감 후보들 스승의 날 앞두고 교권보호 정책 잇따라 ‘발표’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5.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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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규 예비후보, 힐링캠프 등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오인성 예비후보, 교권침해 예방 위한 '교원지위법' 개정 촉구
장석웅 예비후보, 교권보호조례 제정

▲ 고석규(왼쪽)·오인성(가운데)·장석웅(오른쪽) 전남도교육감 예비후보<가나다 순>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제37회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전남도교육감 예비후보들이 교권보호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 고석규 예비후보, 힐링캠프 등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고석규 전남도교육감 예비후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매년 교권 침해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걱정스럽다”면서 “교직원 힐링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치유성장 프로그램과 주말 힐링캠프, 찾아가는 힐링캠프, 문화예술 치유프로그램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오는 2022년까지 국고 보조와 자체 재원 등 3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교직원 힐링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힐링 프로그램의 탄력적인 운용을 통해 교직원들이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프레임을 구축, 생산적인 교육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석규 전남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전북 전주 출생이며, 서울대, 서울대 대학원(문학박사) 졸업하고, 목포대 총장,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장,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 오인성 예비후보, 교권침해 예방 위한 '교원지위법' 개정 촉구

오인성 전남도교육감 예비후보도 논평을 통해 교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교원지위법' 개정을 제시했다.

오 예비후보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교사 폭행사범을 일반 폭행사범보다 가중 처벌하는 등 교권을 법으로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교권침해 예방과 근절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후보는 “전남도교육청 차원의 교원치유지원센터를 활성화해 교권보호 전담변호사 및 전문상담사를 확충해 현장교원들의 교권침해 사안에 대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해방 이후 혼란한 시절, 박정희 유신독재, 전두환 5공시대 등 살벌한 시대에도 굳건히 제자들을 가르쳤고, 지난 평화 촛불혁명의 원동력은 건강한 국민 의식을 줄기차게 길러온 교육자의 힘이 있었다”며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인성 후보는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숭일고, 광주교대, 한국교원대학원 졸업, 1978년 초등 평교사를 시작으로 장학사, 장학관, 교장, 도교육청교원인사과장, 나주시교육장, 교육부 도덕과 교과용도서 편찬심의위원회 부위원장, 교육부연수원 강사 등을 역임했다.

◇ 장석웅 예비후보, 교권보호조례 제정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교권보호조례’를 제정하고 ‘교권보호위원회’ 운영의 내실화를 통해, 교사와 학생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참다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예비후보는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교권은 대립적 개념이 아닌 동반자적 개념이다”며 “존중과 배려 속에서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학생이나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행위는 증가 추세에 있으며, 전남에서는 최근 3년간 교권침해 274건 접수되었다”면서 “실제 교권침해를 겪은 교사들이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전보, 병가, 휴직 등의 방식으로 회피해 담임 교체로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석웅 예비후보는 광주고, 전남대 사범대 국사교육과 졸업, 38년간 평교사로 재직하다 지난해 8월 정년퇴임했으며, 전교조 중앙 사무처장, 전교조 전남지부장, 전교조 위원장, 전남대 총동문회 부회장, 역사정의실현연대 공동대표, 학교급식전남운동본부 대표 등을 역임했다.

최근 5년 동안 교권침해는 18만 211건 발생했다. 년도별로는 2013년 5562건, 2014년 4009건, 2015년 3458건, 2016년 2616건, 2017년 2566건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폭언ㆍ욕설이 1만 1255건(61.8%)으로 가장 많았고 수업방해 3426건(18.8%), 기타 2127건(11.7%), 교사 성희롱 502건(2.8%),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456건(2.5%), 폭행 445건(2.4%) 순으로 조사됐다.

전남지역에서는 2013년 98건, 2014년 89건, 2015년 99건, 2016년 90건, 2017년 85건 등 461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