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감 후보, 정치성향 놓고 ‘설전’
광주교육감 후보, 정치성향 놓고 ‘설전’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6.04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광주시교육감 후보 왼쪽부터 이정선, 장휘국, 최영태 후보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 광주시교육감 선거가 후보 간 정치성향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면서 최대 이슈로 등장할 조짐이다.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정선·장휘국·최영태 후보는 3일 광주MBC에서 열린 선거방송토론회에 참석해 색깔론 음해, 인신공격성 발언, 당원 전력 등을 거론하며 설전을 벌였다.

장 후보는 "지난달 29일 광주전남기자협회 주관 토론회 말미에 이 후보가 장 후보의 2010년 선거에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회사에 선거기획을 의뢰하고 이번에도 민중당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한 것은 인신공격성 발언이다"며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이념 대립에서 벗어나는 시기에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 후보는 "이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광주선거대책본부 공동위원장을 지낸 것은 교육감 후보로서 처신을 가볍게 한 것이다"고 추궁했다.

최 후보도 "후보에 따라 정책과 정치성향이 다를 수 있다. 이 후보가 특정 정당과 장 후보를 연결한 것은 색깔론의 일종으로 절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정당에 가입하거나 활동한 적이 없다. 당시 안철수 후보 선대본부장이 도와달라고 해 알아서 하라고 했다"며 "국민의당에서 정치활동을 한 최 후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저에게만 가볍게 처신했다고 지적한 것은 유감이다"고 화살의 방향을 최 후보에게 돌렸다.

최 후보는 이에 대해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 때 시민사회단체에 공천위원을 부탁해 활동한 것인데 이 후보가 시민운동을 이해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광주시교육감 후보간 정치성향 논쟁은 이 후보가 지난달 29일 광주·전남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장 후보의 과거 통합진보당 이석희 의원 선거업체 연계론을 거론한 뒤 벌어지고 있다.

이후 후보 간 성명전으로 선거운동 첫날부터 설전이 벌어졌고, 이날 생방송 토론회에서도 재현돼 남은 선거 기간 선거 이슈로 부상해 유권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감 선거 후보자의 과거 당원경력 표시를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