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규 전남교육감 후보, 네거티브 없는 깨끗한 선거운동 ‘헛구호’
고석규 전남교육감 후보, 네거티브 없는 깨끗한 선거운동 ‘헛구호’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6.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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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고 후보 배우자·선거사무원 등 불법 선거 인쇄물 배포 적발
정책공약서 주차된 불특정인 차량 무작위 배포 고발

▲ 유권자 집에 발송되어야 할 고석규 전남교육감 후보의 정책공약서를 도로에 주차된 불특정인 차량에다 꽃아 놓았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네거티브 없는 깨끗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주창한 고석규 전남도교육감 후보가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하다 적발됐다.

고 후보는 지난 5일 ‘근거없는 흑색선전 도덕성 요구하는 교육감 선거와는 맞지 않아’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가장 공정하고, 깨끗해야 할 교육감 선거에서 유언비어와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것에 분노를 넘어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장석웅·오인성 후보가 고 후보에 대해 선명성, 정체성, 도덕성, 자녀특목고 입학에 대해 지적하자 고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6일 ‘선거 막판 터무니없는 비방, 흑색선전을 중지하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허위비방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하고 “모범이 돼야 할 교육감을 뽑는 선거에 네거티브 없이 전정당당하게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고 후보는 각종 토론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후보들의 여러 네거티브가 있었으나 자신은 전남도민만 바로보고 네거티브 없는 깨끗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 후보의 배우자와 선거사무원 등은 불법 선거홍보물을 배포하다 선관위에 적발됐다.

보성군선거관리위원회와 장석웅 후보 선거캠프 등에 따르면 고 후보의 배우자와 선거사무원 5,6명이 12일 오전 보성향토시장(5일장)에서 ‘불법’ 선거인쇄물을 배포하다 선관위에 적발됐다.

이 같은 선거 홍보물은 보성뿐만 아니라 목포 시내에서도 배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권자 집에 발송되어야 할 고 후보의 정책공약서를 도로에 주차된 불특정인 차량에다 꽃아 놓는 수법 등 불법을 자행해 선관위에 고발됐다.

이에 대해 장 후보 측은 “규격에 맞지 않는 불법 선거 인쇄물을 배포해 법을 어겼다”며 “공직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사안이다. 더 심각한 것은 고 후보의 배우자도 불법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비난했다.

보성선관위 관계자는 “고 후보의 불법 선거 홍보물을 수거해 조사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인성 후보 측도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깔수록 계속 나오는 고 후보의 부적절 처신, 양파는 억울하다’라는 제목으로 고 후보를 비판했다.

오 후보 측은 “지난 3월말 국정교과서 진상조사 발표회장에서 자신의 교육감 출마선언 해서 주요 일간지에 ‘국정화 브리핑장이 교육감 출마 멍석?’, ‘고개 숙인 김상곤… 국정교과서 발표, ‘박근혜 수사의뢰 혼선 사과’, ‘朴수사의뢰 뺐다 넣다’…국정교과서 진상조사위 ‘촌극’, ‘국정화 조사위장, 발표 직후 교육감 출마 황당 선언’ 등의 집중 포화를 당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며 “직함만 위원장이었지 결과 발표 내용을 몰랐고 책임을 기획사에 전가했을 뿐 아니라 교육부총리까지 사과했는데 정착 책임자인 본인은 아직까지 염치없이 함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 후보는 자녀들을 대학 연간 평균 등록금의 3배를 귀족특권교육 수도권 외고 진학에 대해서도 본인은 전혀 문제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이는 전남교육을 외면한 고 후보가 전남교육감 후보로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 측은 “도덕성과 자질 검증을 허위비방으로 매도해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지 말고, 사실을 바탕으로 도민에게 떳떳이 심판받아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