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실습선 동백호 25일 마지막 출항
전남대 실습선 동백호 25일 마지막 출항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6.2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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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임무마치고 12월 퇴역…국제항해실습단 80명 승선
정병석 총장 “안전·알찬 실습, 외교사절 자세” 당부

▲ 지난 25년 동안 해양인력을 양성한 전남대학교 실습선인 동백호가 정병석 총장을 비롯해 대학 관계자, 지역 기관장, 학부모, 재학생 등의 환송을 받으며 마지막 항해에 나섰다<사진=전남대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지난 25년 동안 해양인력을 양성한 전남대학교 실습선인 동백호가 마지막 항해에 나섰다. 동백호는 이번 항해를 끝으로 올 12월 퇴역하게 된다.

전남대학교는 25일 국제항해실습단 80명을 태운 동백호가 정병석 총장을 비롯해 대학 관계자, 지역 기관장, 학부모, 재학생 등의 환송을 받으며 마지막 항해를 위해 여수신항을 출항했다고 밝혔다.

동백호(선장 김대진 교수)는 이날 오후 여수항을 떠나 남해안과 제주도 근해를 지나 일본 후쿠오카항과 오키나와 나하항, 대만 기륭항에 기항하는 등 24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내달 18일 여수항으로 되돌아 올 예정이다.

국가 해기사 양성 지정교육학과(전공)인 기관시스템공학전공, 해양경찰학과, 해양생산관리학전공 재학생들은 그동안 강의실에서 배운 지식을 연근해와 국제항해를 통해 선박운항능력 및 해양지식을 쌓게 된다. 또 외국의 해양, 수산 관련 시설과 문화도 체험하게 된다.

해기사 지정교육학과 학생들은 1년의 정규 승선실습 교육을 이수해야 국가해기사면허를 취득할 수 있고, 외항선사에 항해사·기관사로 취업하거나 해양수산직 공무원, 해양경찰 등 수산해양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동백호는 1057톤급으로 지난 1993년 건조돼 25년동안 해기인력 1950명을 싣고, 9개국 20개 도시 74개 항구에 기항하는 등 지금까지 11만4500마일을 안전하게 운항해 왔다. 내년부터는 새로 건조된 실습선 ‘새동백호’(2천997톤)가 대신 투입된다.

정병석 총장은 환송사를 통해 “운항기간 내내 선박운항 전반에 대해 배우고 익히는 알찬 실습이 되길 바라며,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한 뒤, “실습단은 전남대학교의 얼굴이자 민간 외교사절이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품위있는 행동과 절제된 모습으로 학교의 명예를 드높여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