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시험지 유출 관련 교육청 관리 허술 '질타'
광주시의회, 시험지 유출 관련 교육청 관리 허술 '질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7.1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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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애 의원 "장휘국 교육감이 직접 사과해야"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시의회가 최근 광주대동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고3 시험지 유출과 관련해 광주시교육청의 부실한 관리·감독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는 18일 오후 제270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갖고 광주시교육청 현안 업무보고를 받았다.

김나윤 의원은 "사립학교들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며 "행정실장에게 독단으로 오픈되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정순애 의원은 "이번 사건으로 광주시교육청의 청렴도 인식이 더 나빠질 것이다"며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직접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학실 교육문화위원장은 "2016년 성적 조작사건이 발생한 광주 S여고의 서울지역 주요 대학 수시합격률이 떨어졌는데, 올해 시험지가 유출된 고교 출신이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양정기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은 "성적지상주의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고 교육청의 부실한 관리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학업관리 매뉴얼을 좀 더 촘촘히 만들과 관리·감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 국장은 "S여고와 달리 이번 시험지 유출은 한 학생과 관련된 것이어서 전체 학생의 신뢰 문제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2016년에 교육감 서한문을 각 대학에 보내고 현장설명을 했듯이 올해도 광주교육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 대학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회에는 시험지가 유출된 해당학교 일부 학부모들이 찾아와 학생들이 대입 수시전형에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광주시교육청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