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교생, 시베리아 횡단 유라시아 대장정 길 올랐다
전남 고교생, 시베리아 횡단 유라시아 대장정 길 올랐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7.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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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교육감, “조국 위한 밑거름 되기를 바란다”
제4회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25일 출정식…전남 고1학생 120명 참가

▲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는 25일 오전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참가학생, 지도교원, 장석웅 교육감, 교육청 간부, 전남도의원,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가학생 대표자의 사회로 출정식을 가졌다.<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가 25일 출정식을 갖고 중국, 러시아, 몽골을 이르는 유라시아 대장정 길에 올랐다.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는 이날 오전 전남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독서토론열차학교 참가학생, 지도교원, 장석웅 교육감, 교육청 간부, 전남도의원,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가학생 대표자의 사회로 출정식을 가졌다.

통일 한반도를 꿈꾸며 평화와 번영의 유라시아 시대를 선도할 인재 육성을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된 제4회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는 약자를 위해서, 모두를 위해서, 조국을 위해서라는 주제로 전남지역 고등학교 1학년 120명 등이 참가한다.

이날 출정식은 독서토론열차학교 교장(함평여중 교장 장경미)의 출정 신고에 이어 윤채현 3기 독서토론열차학교 교장과 학부모 대표가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꽃목걸이 증정, 학생대표 선서, 학부모 영상편지 등 순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16박 17일 동안 고구려·발해유적, 해외한인이주지, 항일독립운동 유적지 등을 탐방하며 민족의식을 고취한다. 이곳 유적지 주변에 들꽃 심기와 안내판 설치 등 유적지 보호활동도 전개한다.

조선족, 고려인, 러시아, 몽골 청소들과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해 민족공동체 의식과 세계 시민의식을 키우는가 하면, 사막화 방지 나무심기 등 지구촌 평화를 위한 활동에도 참여한다.

장석웅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시사각각 변화하는 세상의 틀을 우리 청소년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원대한 꿈을 담아 분석하며 새로운 판을 짜 보는 시간, 역사를 담아내고, 평화를 구상하는 16박 17일간의 여정이 자신의 삼을 역동적으로 발전시키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민족의 발자취를 따라 얼을 느껴보고, 분단의 현장을 멀리서 바라보며 통일의 다짐도 가슴에 새기는 기회를 가져보고, 광활한 만주벌판과 시베리아 벌판, 몽골에 펼쳐진 초원과 사막 지대를 가슴에 품으며 진취적인 기상을 새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행은 걸어 다니는 독서이고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란 말처럼 16박 17일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고, 체득한 소중한 것들이 열차학교의 교훈처럼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약자를 위해서, 모두를 위해서, 조국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 교육감은 “시베리아 대륙횡단철도는 앞으로는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과 이어져서 우리 조국, 남녘 끝에서 북녘 끝을 거쳐 러시아로, 중국으로, 몽골로,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으로 교류하는 자유로운 평화의 길이 될 것”라고 강조했다.

장경미 교장은 “학생들이 오늘 모성으로 보호받던 알 속의 세상으로부터 새로운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 자신의 알을 쪼아내기 시작했다”며 “아기 새가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와 드넓은 창공을 비상할 수 있도록 어미새 같은 마음 17일간의 일정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장 교장은 “광활한 고구려 땅, 저 먼 서역 사마르칸트까지 교역했던 대제국 후예들인 우리 학생들과 함께 새로운 통일 세상, 평화와 번영의 유라시아 대륙을 향한 힘찬 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출정식을 마친 학생들은 학부모와 교육청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도교육청을 출발해 인천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중국 단동으로 가는 배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