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중국 민족의 길 탐방 마치고 러시아로~~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중국 민족의 길 탐방 마치고 러시아로~~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7.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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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 압록강단교·집안 고구려유적지·백두산 천지·연길 등 탐방

▲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학생들이 26일 중국과 북한 국경을 이루는 압록강단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전남도교육청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고교생 120명이 참가하는 제4회 시베리아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가 중국지역 탐방활동을 순조롭게 마쳤다.

열차학교 학생들은 30일 중국 훈춘 국경을 넘어 러시아 크라스키노 국경을 통과해 연해주 한인독립운동유적탐방 길에 오른다.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은 “독서토론열차학교가 지난 25일 도교육청을 출발해 26일 중국단동항에 입국해 압록강단교, 집안 고구려유적지, 백두산, 연길 등 탐방활동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민족의 길, 통일의 길'을 주제로 운영된 중국 구간(단동-집안-백두산-용정-연길)에서 학생과 교직원 150여 명은 단동훼리호 선상인문학콘서트를 비롯해 압록강 북중 접경지대와 고구려유적 탐방, 백두산 천지 등정, 용정 항일독립운동유적 탐방에 이어 연길시 고등학생과 교류활동 등을 진행했다.

지난 25일 단동훼리호에서 열린 선상인문학콘서트 강사로 나선 장용준 함평고 교장은 유라시아 열차의 의미와 한반도 통일의 경제적, 사회문화적 이득을 해박한 지식과 흥미로운 스토리로 엮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6일 단동에 도착해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학생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일제식민 지배와 전쟁의 아픔이 오롯이 담긴 압록강 단교였다.

학생들은 우리 근대사의 상징물이라 할 수 있는 단교가 관광지로 활용되는 모습을 보며 학생들은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꼈다. 단교 너머 북한 신의주를 바라보며 하루빨리 통일이 실현되길 염원했다.

27일에는 집안으로 이동해 고구려 역사유적을 탐방했다. 광개토대왕릉비와 장군총, 오호묘를 방문한 학생들은 고구려 전성기의 유적들을 통해 대륙으로 향한 고구려의 진취적인 기상을 눈으로 확인하고 가슴으로 느꼈다. ‘조국을 위해’라는 열차학교의 슬로건을 가슴에 담은 소중한 시간됐다.

28일 새벽 5시부터 기상해 서파산문을 통해 도착한 백두산 천지는 학생들에게 탐방여정 중 환희의 순간을 선사했다.

학생들의 열정에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맑은 하늘빛과 흰 구름이 투명하게 반사된 천지의 장엄한 모습이 드러나자 학생들은 찬사를 터뜨렸다.

이수정 (부영여고 1학년) 학생은 “꿈에 그리던 백두산 천지의 장엄한 풍경을 볼 수 있어 감동스럽다”면서 “하지만 중국을 통해 멀리 돌아와야만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저녁 이도백하에 도착한 학생들은 호텔 회의실에 모여 압록강 단교와 집안의 고구려 유적 답사, 백두산 등반의 감동을 정리한 ‘마음카페’토론활동을 가졌다. 학생들의 재기 넘치는 아이디어와 조국애, 진취적인 열정이 여실히 드러난 자리였다.

중국 탐방 마지막 날인 29일 용정에 도착한 학생들은 선구자의 얼이 서린 일송정에 올랐다.

폭염을 물리치며 비암산을 오른 학생들은 용정을 끼고 흐르는 해란강과 드넓은 만주일대를 조망하며 조국애를 다짐했고, 명동 윤동주 생가를 찾아 헌화와 시낭송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주도인 연길시에 도착한 학생들은 이곳 고등학생들과 친교·토론활동을 가진 후 한·중 양국 청소년들의 우정을 다짐했다.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학생들은 중국에서 5일간 '통일대장정' 마치고 30일 러시아 국경을 통과해 연해주에 있는 안중근단지동맹비에 헌화하고 고려인마을 등을 탐방활동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