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서남해안 상륙 ‘전망’…호남지역 많은 피해 우려
태풍 ‘솔릭’ 서남해안 상륙 ‘전망’…호남지역 많은 피해 우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8.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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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침수나 주택 피해, 축대 붕괴 등 점검 철저히 해라”
장휘국 광주교육감, 학교현장 점검·예찰 활동 강화 당부
장석웅 전남교육감, “학교안전 확보와 학교시설 피해 최소화 만전 기해달라

▲ 21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솔릭은 당초 예상보다 더 서쪽으로 치우치면서 23일부터 24일까지 남한 전역이 태풍의 위험반경인 오른쪽 반원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전설속의 족장)이 서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호남지역에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

21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솔릭은 당초 예상보다 더 서쪽으로 치우치면서 23일부터 24일까지 남한 전역이 태풍의 위험반경인 오른쪽 반원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솔릭은 2010년의 태풍 '곤파스'와 2012년 '볼라벤'과 유사한 경로로 북상하고 있으며, 2012년 9월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솔릭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쪽 360Km 부근해상에서 시속 23Km로 북서진하고 있다. 최대풍속 초속 43m(시속 155㎞)의 중형 태풍이다. 강풍 반경은 380㎞이다. 강도는 '강'으로 분류됐다.

22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 남쪽 25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해 23일 오후 3시 광주 서쪽 100Km 부근 해상을 통과해 한반도 내륙으로 상륙해 24일에는 속초 서북서쪽으로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빠르면 22일 밤부터 영향권 안에 들 것으로 보이며 남해안은 23일 오전께로 예상된다. 수도권 역시 24일 새벽부터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태풍·호우 특보가 발효될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TV, 라디오 등을 통해 기상정보를 청취해 내가 있는 지역의 상황을 지속 관찰한다.

행안부는 솔릭이 한반도로 북상함에 따라 20일 오후 5시 주의단계인 '행정안전부 비상단계'를 발령했다. 과거 태풍 피해사례를 바탕으로 인명피해 최소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1일 오전 실국장 정책회의를 통해 “제19호 태풍 ‘솔릭’이 23일 새벽시간에 전남을 관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보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취약시간인 한밤중에 상륙하면 대단히 위험스럽다”며 “과거에 태풍이 전남을 관통할 때 인명과 재산피해가 막대했던 것을 감안, 22일까지 침수나 주택 피해, 축대 붕괴 등을 막기 위한 모든 점검을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도 21일 오전 제19호 태풍 ‘솔릭’ 북상에 대비해 광주체육고 공사현장을 방문해 학교 시설과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장 교육감은 “태풍이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동반한 채 우리 지역을 지나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며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을 잘 점검하고 예찰 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현장 관계자에게 당부했다.

전남도교육청은 21일 각급학교에 기상특보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태풍과 집중호우로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 등·하교 시간 조정 또는 휴업 등을 적극 검토하고, 조치사항을 신속하게 전파해 주고 재해 취약시설에 대해 안전 점검하고 인적·물적 피해 예방에 기해달라고 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22일 오전 도교육청 간부 등이 참석하는 지역교육장과 화상회의에서 “태풍에 대비해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통해 학교안전 확보와 학교시설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만전에 기해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여수시는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는 가운데 권오봉 여수시장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여는 등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

여수시는 이날 오후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20개 부서가 참석한 가운데 태풍 대비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부서별 임무 등을 점검했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이날 오후 도곡면 천암리 우수저류시설 사업현장을 방문해 추진상황을 점검한 후 능주면 백암리 배 재배 농가를 방문해 태풍피해 예방 및 대책을 강구하고 주민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