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일반고 기숙사 2022년까지 ‘폐지’
광주교육청, 일반고 기숙사 2022년까지 ‘폐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1.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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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학생 자치공간 등 교육활동지원센터로 전환

▲ 광주시교육청 전경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기숙사가 교육활동 지원센터로 전환될 전망이다.

광주시교육청은 “그동안 대학 진학만을 위해 성적 상위권 학생들에게 입사를 허용한 일반계 고교 기숙사를 폐지, 교육활동 지원센터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고교 기숙사 본연의 역할에 대한 문제 제기와 더불어 기숙사 입사에 대한 원거리 학생 감소한 것으로 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 국·공·사립 일반고 28곳에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 3700여 명이 입사해 생활하고 있다. 국·공립은 6곳이며, 사립은 22곳이다.

이들 학교는 사회적통학자와 원거리통학자 우선선발을 15%내에서 선발하고, 나머지 85%는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 진단평가 성적 등을 반영해 대학교 진학을 위한 심화반을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해 시민단체가 성적 우수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기숙사를 운영하는 것은 차별행위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고, 국가인권위는 개선을 권고했다.

이에 광주시교육청은 일반고 기숙사를 학생들의 편의와 복지, 학습활동 등을 위한 종합공간으로 재구조화할 방침이다.

학교 구성원들의 내부 논의를 거쳐 신청을 받은 후 오는 2022년까지 일반 고교 기숙사를 폐지할 계획이다.

숙사 재구조화 사업에 선정된 학교에는 예산 2억원을 지원한다.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기존 기숙사 공간에는 자율학습 및 공부방, 독서실, 학생 자치공간, 휴식 및 체력단련장, 지역민 문화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광주시교육청은 일반고 3곳의 기숙사를 폐지할 예정이었으나 학부모들의 반발로 재구조화사업 대상 학교가 2곳에 그쳤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성적 상위권 학생 중심의 기숙사 운영에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며 "공간 재구조화를 통해 모든 학생들이 교육활동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