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 팽목항 노란 물결…다짐과 진상규명 촉구
[세월호 5주기] 팽목항 노란 물결…다짐과 진상규명 촉구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4.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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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리본에 “별이되어빛나소서”, “잊지않겠습니다”, “잊지말아요”, “기억해요”, “책임자처벌” 등 적혀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진도 팽목항에는 그날을 기억하는 노란 물결이 바람에 나부꼈다.(데일리모닝=홍갑의 기자)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진도 팽목항에는 그날을 기억하는 노란 물결이 바람에 나부꼈다.(데일리모닝=홍갑의 기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진도 팽목항에는 그날을 기억하는 노란 물결이 바람에 나부꼈다.

노란 리본에는 “별이되어빛나소서”, “잊지않겠습니다”, “잊지말아요”, “기억해요”, “책임자처벌” 등 다짐과 진상규명을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방파제 안쪽 벽면을 따라 조성된 '기억의 벽'에는 희생자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글·그림이 담긴 타일 4000여장이 붙어있었다.

'영혼을 일깨운다'는 풍경이 바람에 맞춰 은은하게 울려 퍼지자 추모객들의 마음은 더욱 숙연해졌다.

'영혼을 일깨운다'는 풍경이 바람에 맞춰 은은하게 울려 퍼지며 영원한 안식을 귀원하는 노란리본 글뀌가 바람에 바부끼고 있다(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영혼을 일깨운다'는 풍경이 바람에 맞춰 은은하게 울려 퍼지며 영원한 안식을 귀원하는 노란리본 글뀌가 바람에 바부끼고 있다(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게다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이다운 학생 작사 작곡한 ‘사랑하는 그대여’ 하늘에서 내려온 노래 표지판은 5년이라는 세월을 말하듯 녹이 묻어 나오고 있었다.

방파제에 걸린 노란 리본이 바닷바람에 나부낄 때마다 5년 전 그날의 슬픔과 아픔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유가족에게는 슬픔, 미수습자 가족에게는 기다림의 장소였던 방파제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파도와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기다림의 의자'를 바라보며 추모객들은 생각에 잠겼다.

이날 오후 3시 팽목항에 도착한 장석웅 교육감은 진도교육지원청과 세월호 참사 5주기 팽목항 추모행사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장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도교육청이 ‘전남교육가족 세월호 참사 추모 참여전’을 통해 제작한 추모작품집(한줌의 햇살, 천개의 바람이 되어)을 유가족 대표에게 전달하며 추모의 뜻을 전하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했다.

이날 평목항을 찾은 광주 서구 풍암동 운리성당 신자은 방파제에 세울호 현장 바다를 바라보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한다”며 “매년 4월이 되면 마음이 아프다. 세월호를 기억하며 추모한다"고 말했다.